불기 2554년 5월 3일 저녁 7시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서울광장에서 보은 법주사 쌍사자석등을 형상화한 대형 등을 밝히는 점등식이 거행되었다.

점등식에는 봉축위원장이신 자승스님을 비롯하여 포교원장 혜총스님, 봉축위원회 집행위원장 영담스님과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 오세훈 서울시장, 특별초청한 용산참사 유가족, 다문화가정, 승가원 김가영 어린이, 외국인 노동자와, 인도, 중국, 브라질, 이탈리아 외교 관계자등 사부대중 2,000여 명이 참석했다.

봉축위원장이신 자승스님은 천안함 희생들의 넋을 위로하며 "우리 사부대중들은 오는 5월21일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국민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 정진해 나가겠다"며 고통받는 중생들을 위해 일생을 바치신 부처님의 삶, 그대로를 본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스님께서는 "자비의 손길이 필요한 이웃과 함께하며 계층과 이념, 지역 갈등의 장벽을 넘어 진정으로 소통하고 화합하며 함께하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우리 민족의 대결과 갈등이 심화되지 않고 평화로운 통일의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우리 불자 모두가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부처님 오신날을 맞이하여 연등을 밝히는 것은 진리의 말씀을 형상화해 암흑과도 같은 사바세계에 지혜를 밝혀 중생을 제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점등식 탑돌이를 통해 고통과 분산된 마음을 모아 서로를 배려하고 화합과 공동체의 삶으로 따뜻한 세상을 열어가기를 서원했다.

오는 5월21일 까지 서울 광장을 밝히게 될 "쌍사자 석등"은 아름다운 색상과 균형미가 돋보이는 전통 한지로 제작되었으며, 높이 17m(좌대2m)에 이르는 상징물이다. 등 하단부에는 전통등으로 만들어진 사천왕등이 보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