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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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향기 아래 - 작은 음악회
조계사 대웅전 앞에는 꽤 나이를 먹은 라일락 나무가 있다.
요즘 그 나무에서 연보라빛 꽃이 만발하여 온 경내가 황홀한 꽃향에 싸여, 행여 좋은 일이 일어날것만 같은 설레임으로 모두의 가슴을 꽁당이게 한다.
부처님 오신 날을 2주여일 앞둔 5월 9일 정오, 이 라일락 나무아래서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첫 번째로 초청된 손지연 가수의 오프닝 송으로 수잔잭슨의 에버그린(evergreen)이 열창되고, "메아리 우체부 삼아 내게 편지 한 통을" "호떡", "춤추는 머슴" 그리고 <연분홍치마가 봄바람에~> "봄날은 간다"가 오며 가며, 모처럼 휴일을 맞아 조계사를 찾은 신도 및 외국인들에게 잔잔한 감흥을 주어 시선과 발걸음을 멈추고 삼삼오오 벤치 등, 회화나무에 기대어 작은 휴식에 들었다.
이어 하모니카 앙상블로 찬불가 합주로 양호석 외 2명의 "마음/ 찬양합니다"와 "해탈의 기쁨/ 우리도 부처님 같이" 안병섭 외 2명의 합주가 있었고, 독주로 이해신의 즐거운 나의 집, 김희태의 꿈의 대화, 3중주로 바람부는 산사가 연주되고 4중주, 합주로 어머님은혜가 연주되어 엄숙하기만 하고 침묵하던 경내를 봄바람으로 연애에 들게 했다.
"초청가수 손지연씨는 부처님 도량, 조계사 뜰에서 이렇게 노래를 부를 수 있어 지금 너무 행복하다“고 하며 ”자주 이런 시간들이 주어 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점심을 일찍 먹고 모이세요! 라일락(수수꽃다리, 자정향)나무 아래로, 그리고 꽃말처럼 사랑하는 연인과 가족과 그리고 이웃들에게 "아름다운 언약과 맹세"를 하세요. 이 작은 음악회는 5월 12일까지 정오 부터 1시까지 조계사 앞마당에서 진행됩니다.
"라일락 향기 아래" ㅡ 점심 시간의 작은 휴식
5월 9일 (일) : 노래하는 음유시인 - 손지연 / 하모니카
5월 10일 (월) : 피아노 와 바이올린 - 유영, 박애리 (조계사 대학생법회)
5월 11일 (화) : 불교 싱어송 라이터 - 이민영 (조계사 청년합창단 지휘자)
5월 12일 (수) : 국악 실내 앙상블 - 박으뜸 (수원대학교 국악과), 이나경 (용인대학교 국악과)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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