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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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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문수스님!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 입력 2010.07.22
  • 수정 2025.01.10

 지난 7월 18일 오전 11시 조계사 경내 문수스님 분향소 앞에서 총무원 총무국장 종민스님의 사회로 문수스님의 49재가 봉행됐다.

 

이날 참석한 사부대중 1,000여명은 ‘4대강 사업 중지, 폐기, 부정부패 척결, 소외된 이웃을 위한 정치’ 등 문수스님의 유지 계승을 서원했다.

 

명종5타-개식, 혜경스님의 행장소개와 총무원 사회국장 묘장스님이 법계를 추서하는 법계증을 영단에 올렸다. 이어 원명스님의 종사영반(헌다, 헌향)순으로 진행됐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추모법어에서 “스님은 우리들에게 ‘생명살림’ 과 ‘더불어 사는 조화로운 세상’ 이라는 큰 화두를 전해주었다”며 “스님이 보여준 그 대자비심 만큼은 우리 가슴에 길이 간직하는 관음행자가 되어 뭇 생명의 아픔을 우리의 아픔으로 삼고, 세상을 구하는 일에 앞장서는 보현행자가 되어 우리 종단 사부대중이 함께 정진할 것”이라 설하셨다.

 

중앙승가대 총장 태원스님은 추모사에서 “문수스님의 소신공양 유지가 헛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하겠다”고 했으며 도반대표 각운스님은“소아(小我)보다는 대아(?我)를 위해 몸을 던진 스님의 뜻과 실천행을 마음에 깊이 새길 것”이라 전했다.

분향소 옆에는 스님을 추모하는 글이 빼곡하게 적혀있다.

 

‘문수스님 당신은 이 땅에 오신 관세음보살님 이십니다’ 흰 국화송이를 든 불자가 속삭이듯 읽고 있다. 더운 날씨에도 분향을 기다리는 줄이 자꾸만 자꾸만 길어진다. 스님의 소신공양 앞에서 더위란 단어를 어떻게 쓸 수 있단 말인가.

다짐하고 또 다짐하는 문수스님! 당신의 뜻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문수스님 행장

1986년 가야산 해인사에서 시현 스님을 은사로 출가

1988년 해인사승가대학 수학, 1994년 중앙승가대 입학 총학생회장 역임

영축총림 통도사, 두방사, 해인총림 해인사, 묘관음사선원 등 제방 선원을 운수하며 20년 넘는 세월 용맹정진 하는 수좌로서 자신의 수행에 철저하며 실천하는 수행자였음.

 

문수스님은 손을 부처님 모습처럼 올리고 자세를 가지런하게 했고 마지막 순간까지 얼굴에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고 전해져 더욱 큰 울림을 주고 있다.

 

수행자로서 아무나 흉내 낼 수 없는 문수스님의 소신공양은 죽어가는 강과 강에 깃든 생명을 살리고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따뜻한 매려가 있는 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우리 모두의 염원을 모아 부처님 전에 공양한 것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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