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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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조계사 신도회 임원이 되는 길
지난 9월 12일 조계사 신도회 임원교육이 한국불교역사 문화기념관 전통공연장에서 있었다. 이날 교육은 지난 10일에 이은 제2회차 교육으로 지역법회, 금강법회, 반야법회, 대승법회, 신행안내부, 마하법등, 육법법등, 혼성합창단, 선재법등, 청년회, 불교대학 총동문회 등 임원 138명, 총 176명이 참석하였다.
이번 교육은 신도들을 이끌어야 하는 자리이며, 모범적인 행동을 보여야 하는 자리에 있는 신도회 임원들을 위한 맞춤식 교육프로그램으로 임원의 자질 향상을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2시 정각에 법회국장 법공스님의 사회로 입재식이 시작되었고 삼귀의, 반야심경 독송, 부주지 도문스님의 인사말씀이 이어졌다.
도문스님께서는 스님들도 지도자로서 갖추어야 할 자질교육을 받으며 강력한 교육을 통해 임명되고 품계를 받고 있다고 하시며 신도회 임원들도 교육을 받아야 임원 역할을 잘 할 수 있다며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일깨워주셨다.
“불자와 신도는 다릅니다. 불자라면 어느 절이라도 부처님 계신 곳에서 기도하면 되지만 조계사 신도라면 조계사가 어떤 생각, 어떻게 다른 지를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조계사의 필요한 신도조직이 되어야 하며 신도를 이끌어 가려는 자세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 조계사는 주지스님과 신도, 임원, 종무원, 스님들이 하나가 되어 함께 나가고자 합니다. 그러려면 주지스님과 신도님 생각이 한 마음이 되어야 가능합니다. 그 고리가 되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신도회 임원들입니다”
“신도라면 내가 하기 싫어도 조계사에 이득이 된다면 기꺼이 해야 하며, 내가 하고 싶어도 조계사에 해가 되는 일이라면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 말을 가슴에 담고 신도 임원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하셨다.
이어 이우용 기획재정팀장이 “신도로서 신행활동과 신도조직의 이해”, 교육국장 성우스님이 “자원봉사자의 역할과 자세(사찰 내에서 신도로서의 역할)”, 중앙승가대 김응철교수의“리더십 교육(신입법우를 받아들일 자세와 방법)”에 대한 강의가 이어졌다.
일요일 오후 시간이라 귀중한 시간을 내신 신도회 임원들이 하나 둘씩 모여 공연장을 채우고, 귀를 쫑긋 세워 귀 기우린다. 점심 공양 후 졸릴 만도 한 시간이지만 새롭게 변화한 조계사 행정조직과 새로운 조직이 생겼다는 소식에 기대감을 감출 길이 없다.
늘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하는 조계사의 미래이지만 이렇게 좋은 시설에 모여 슬라이드를 켜놓고 전문가들을 모셔 강의를 들으니 머리 속에서 맴돌던 생각들이 정리된다. 지금 조계사가 나아가려는 방향은 어디인가? 우리의 리더, 주지스님의 생각은 무엇일까? 내가 속해있는 신도회 조직은 어떻게 구성되고 각 법회는 어떤 활동을 하는가? 조계사에서 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의 역할은 무엇이며, 자원봉사자로서 나의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생긴 갈등은 어찌 관리해야 하는지? 행정적인 업무절차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법회 신도들에게 어떤 역할 기능을 해야 되는지? 그간 궁금했던 문제들의 답을 찾게 되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배운 지식의 습득은 차츰 내 몸속에 녹아 하나하나 세포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향후 신도를 만날 때, 신도회에서 갈등이 일어날 때, 종무원과 업무처리를 할 때, 스님들께 보고할 때, 다른 사찰의 신도들을 대할 때 마다 나의 근육이 되어 나를 도와줄 힘이 될 것이다. 물론 짧은 4시간의 교육으로만 나를 준비한다는 것은 어렵겠지만 이것이 시작이다. 시작은 또 다른 나를 꿈꾸게 한다.
멋진 조계사에서, 멋진 신도회 조직의 멋진 임원으로, 멋진 불자가 되는 시작이다. 그 무엇보다도 조계사의 생각을 회원 한 명 한 명에게 전달하여 도심포교 100년의 조계사 역사를 이어가는데 힘을 보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해본다.
임원이기에 주어진 교육의 기회에 감사하고 그 만큼 나의 자질을 향상시켜 열린 행정에 참여하는 임원의 역할을 수행하리라 또 한 번 다짐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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