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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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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꽃이 되어요

  • 입력 2010.10.13
  • 수정 2025.01.10

"우리 모두 꽃이 되어요"조계사 도심포교 100주년기념관 모연음악회

우리절 조계사에서는 도심포교 100주년을 맞이하여 지난 10월 9일 오후 6시, 대웅전 앞마당에서 1,000여명의 사부대중이 참석한 가운데 100주년기념관 모연 기부음악회가 개최되었습니다. 특히 이날은 지나온 100년을 되돌아보고 새롭게 도래하는 100년을 맞아 "세상을 아름답고 향기로운 꽃으로 장엄 하자"는 취지로 추진된 생활실천운동 "꽃이 되어요" 선포식이 함께 열렸으며 100주년기념관 건립을 위한 기부로 동참하여 108송이의 꽃(10억8000만원)을 피워 보자는 매우 뜻 깊은 음악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깊어가는 10월의 가을 속에서 오프닝으로 조계사가 걸어온 역사가 상영되고, 경내에 얄얄히 울려 퍼지는 윤보영님의 바이올린, 아리랑 선율은 성진스님과 아나운서 여현아님의 맛깔스런 멘트가 더해져 몰아(沒我)경지에서 음악삼매(三昧)에 이르게 했습니다.

 

"조계사의 서울포교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조계사는 우리 종단의 근본 도량이며, 한국불교의 꿈이고 미래이기에 조계사 신도 여러분들이 한마음 한 뜻으로 중지를 모아 온 세상의 맑은 웃음과 희망을 전해주어 향기로운 연꽃 가득한 정토로 가꾸어 자비와 희망의 샘물이 되어 주십시오."라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축하 영상 메세지에는 대중 모두 기립하여 박수로 화답하였습니다.

 

이어진 음악회에서는 ‘페르마타 콰르텟’이 엔니오 모리꼬네, 넬라 판타지아, 아리랑 등을 공연했습니다. 특히 ‘페르마타 콰르텟’의 제1바이올렛을 맡은 윤보영양은 조계사 대학생회에서 활동했으며, 오늘 이 행사에서는 음악으로서 기부를 실천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한송이, 한송이 꽃을 피워 주신 기부자 분들이 소개되고, 이어 뉴트리팝오케스트라의 신세계교향곡, 10월의어느멋진날에 등 클래식과 팝으로 비틀즈의 예스터데이, 아바의메들리가 연주되어 도심 속 사찰에서 그간 유난히도 무덥고 고난했던 올 여름에 아픈 기억들을 잠시 잊게 하였습니다.

 

이어 주지 토진스님과 신도회 구자선고문, 조계사 대학생회 장기영, 초등법회 이선주 어린이가 낭독한 "꽃이 되어요" 선포식이 있었습니다.

 

"조계사가 도심포교 100년을 맞았습니다. 도심속에서 포교를 시작한 지난 100년을 돌아보고 새로운 100년을 맞는 오늘부터, 우리 불자들과함께 꽃이 되어보기를 제안합니다.

 

행복을 나누고(布施), 다정하게 말하며(愛語), 남을 돕고(利行),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하자(同事)는 "꽃이 되어요" 운동은 우리 불자들이 있는 그 자리에서 꽃같은 사람이 되어 정신적 향기로움을 펼치자는 취지로 진행합니다. "꽃이 되어요" 운동은 부처님 가르침(사섭법)의 실천 방법으로서각박한 일상속에 살고 있는 현대인의 삶에서 주위와의 건강한 소통을 통해 화목한 상호관계를 이루어갈 수 있도록 돕는 방법입니다.

 

● 우리는 행복을 다른이와 나눔으로써 좋은 인연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布施]

● 우리는 상대방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항상 다정하고 친절하게 말하겠습니다. [愛語]

● 우리는 항상 다른 사람들을 도와 이롭게 함으로써 자비의 씨앗을 뿌려 나가겠습니다. [利行]

● 우리는 이웃과 기쁨과 슬픔을 함께 해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同事]

 

- 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 사부대중 일동 -

 

선포식 종료 후 기부의 꽃은 몇 송이의 꽃이 피어 났을까? 카운트 다운에 시간 하나, 둘... 칠십 구. 79송이의 꽃을 영상에서 확인한 순간, 모두가 다 감탄하였습니다. 비록, 108송이의 꽃을 피우지는 못하였지만 그래도 대단한 성과에 자긍심으로 뿌듯해 했고, 조계사 우리 식구들이 마음과 뜻을 합하면 못 이룰 일들이 없겠다는 자신감으로 감사함으로 알게 모르게 눈으로 마음으로 사랑을 느끼기에 충분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색 영롱 조명아래 뉴트리팝오케스트라의 앵콜 연주는 계속되고, 각자의 가슴마다 꽃씨를 뿌리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참 보람되고 좋은 밤이었음을, 또 다른 100년의 시작, 훗날 나의 꽃은 어떤 모습으로 피어날까?_ 팝오케스트라의 "예스터데이"는 귓전에서 오래도록 맴을 돌고... ...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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