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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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꽃이 되는 ‘두드림’
원심회 창립22주년 기념법회및 신도오계법회
장애인과 함께 깨달음을 추구하는 조계사 원심회가 창립 22주년을 맞이했다.
1988년 교계에서 처음으로 장애인 포교 단체인 원심회를 창설하여 장애인 포교의 새바람을 일으켰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방년 꽃다운 나이 스물에 두 살을 더 먹은것이다.
조계사가 도심포교 100주년을 기념하여 ‘꽃이되어요’ 불교자비생활실천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맞추어 악을 멸하고 선을 심는 꽃씨를 받고자 원심회 회원들이 14일 법당에 모였다. 전계사 석연스님과 인계사 법공스님의 지도아래 신도오계법회가 진행되었다.
전계사 석연스님은 법문에서 “계는 집을 지을때 기둥과 같다. 사람이 마음이 약하고 유혹에 쉬이 흔들리기 쉬운데 계는 이런 갈대와 같은 마음을 잠재울 수 있게 해준다. 또한, 마음의 믿음과 용기 그리고 희망은 부처님 세계에 이르는 큰힘이 되어줄 것.”이라며 생활속 실천을 당부했다.
그리고 도원 김인영불자와 반야월 김금자 불자가 회원 대표로 계첩을 받았다.
2009년 ‘큰 울림을 위한 작은 두드림’에 이어 올해에는 ‘함께 꽃이 되는 두드림’으로 불교역사문화기념관 공연장에서 열린 문화공연은 두드림의 큰 울림을 알리는 대북공연과 공연에 참가하는 원심회 회원들의 연습과정과 공연작품을 만들기까지의 소감을 영상으로 막을 올렸다.
불교를 사랑하는 장애인의 모임인 ‘보리수아래’에서 김준엽, 정상석 시인들의 시낭송은 깊어가는 가을에 운치를 더했다.
조용한 무대 위에 오롯이 서서 몸짓으로 전하는 이야기가 색다른 감동을 전해주는 마임공연은 손으로 말은 하는 수화와 닮았다. 몇 개월동안 매주 일요일 마다 함께 모여 마임연습을 한 원심회 회원들의 진심과 안타까움이 더욱 뜻깊은 자리를 만들었다.
탁월한 배역 선정으로 돋보였던 수화극 “가난한 여인의 등불”은 사부대중의 뜨거운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아침에 특별 섭외 되었다던 부주지 도문스님의 부처님 연기는 이보다 더 탁월함이 있으랴.
또한, 비장애인들이 펼치는 마술과 라틴댄스 그리고 젬베연주까지 원심회와 특별한 인연을 맺어 만남을 이어가는 공연도 관객들에게 즐거운 감동을 전해주었다.
현재 조계사 원심회는 수화교육, 점자책 만들기, 정기법회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불교표준수화집 제정과 수화교육 책자 발행 등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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