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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작가 초청강연 우리시대를 말한다

  • 입력 2010.12.09
  • 수정 2025.01.10

"욕심을 버리고 마음속 부처님을 찾아야.."


지난 12월 7일 화요일 오후 7시 대웅전에서 대하소설 <태백산맥>과 <아리랑>의 작가이자 최근, 대기업의 비리를 파헤친 소설 <허수아비 춤>을 펴내 화제가 되고 있는 소설가 조정래(동국대 석좌교수) 씨가 불교 미래사회연구소가 주최한 불교미래사회포럼의 11월 강사로 초청되어 "문학과 삶 우리 시대를 말한다."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작가는 서두에서 지금껏 써온 모든 작품에 “순천 선암사에서 태어났다.”라고 적고 있다고 말하고 그것은 일제강점기 불교를 빠르게 장악하기 위한 일본인들의 술책 안에서 당시 순천 선암사 주지였던 부친에게 강제 결혼을 시켜 작가가 태어났다고 말하고, 그러한 인연으로 태어나게 된 본인이 일본의 잔학상을 고발한 <아리랑>을 집필한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라고 말하고,

인간에게 왜 종교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부처님 같은 분은 한번 깨달은 것은 그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살아가셨지만, 우리 중생들은 나약하고 미욱해서 살아가는 동안 여러 가지 다짐들을 수없이 하다가도 세상 속에 들어서면 작심 3초가 되기 때문에 참회하고 반성하며 올바른 삶을 영위하기 위해 종교가 필요한 것이라 전제하고 인류역사가 지속하는 한 종교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문학은 종교처럼 작가의 모티브가 된 투철한 소명과 바탕 안에서 인생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방법, 인생이 무엇인가를 탐구하는 것이고, 문학가들은 인생 그 자체를 글에 감동을 넣어서 예술화한 것이며, 역사는 인생 전체 삶의 기록이지만, 문학은 기록할 만한 가치가 있는 골자만 저술하는 것으로 역사는 문학보다 범위가 좁다고 전제하며, 진정한 문학가는 인류의 스승이 될 만큼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무진토록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작품을 써 그 사회를 정화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 진정한 작가라고 했다.


최근 집필한 <허수아비의 춤>은 대기업의 부조리와 경제범죄를 다룬 소설인데,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 수출이 어느새 7위까지 상승한 국가가 되었지만, 행복지수는 꼴찌라며 그 이유는 경제구조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며, 70년대부터 부의 축적만 지나치게 강조한 기업 육성에 매진한 결과 기업들은 정경 유착의 상생 안에서 비자금을 만들고 탈세, 불법상속 등으로 저희는 배만 불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80년대 중반 80퍼센트가 중산층이라고 했던 국민이 지금은 75퍼센트가 서민이라고 말하고 있다며, 꿈마저 꺾인 무서운 현실에서 반국민적 반사회적 비인간적인 경제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을 막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허수아비 춤’을 집필했다고 말했다.

기업인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의 축적을 위해 불법, 탈법으로 광분하는 것은 국가기관이 그것을 제대로 관리 감독을 못하고 있는 소치도 있지만, 그렇게 하도록 방관하는 국민의 책임도 크다며, 국민 모두 힘을 합쳐 사회 곳곳 부조리들을 척결하고 협심 단합하여 국민소득 4만 불 시대 선진국에 진입하자고 역설했다.

작가는 또 각자가 있는 그 자리에서 반성과 참회로 기도하고 올곧은 정신으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며 부처님의 말씀처럼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으니 욕심을 버리고 마음속의 부처님을 찾아야 한다고 열강 하며 강의를 종결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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