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주지 토진스님은 개회사에서 “오늘의 어울림을 통해 내면에 쌓여 있는 스트레스를 풀고 경연에 최선을 다하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조계사 최초 동자승부터 출발했다는 사회자 진성은 연령대가 8세부터 80세까지 다양한 세대를 한마음으로 동화시키는데 부족함이 없이 박수와 함성으로 이끌며 객석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날의 심사는 문화축제단장 삼보화, 음악방지기 묘법화, 진무 스님, 심사팀장 법공 스님이 진행을 맡았다.
2부 공연에 첫 무대의 주제는 무용단의 ≪천수천안관세음보살≫이다. 금빛 찬란한 관세음보살의 손짓이 현란한 조명 속에서 관객의 마음을 끌어 당긴다.
고운 음성으로 부르는 어머니 합창단의 기도, 고향의 노래는 관객의 마음속에 감성을 심어주었다.
회화나무합창단은 거대한 출연진과 율동으로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해탈의 기쁨, 부처님께 귀의합니다, 초우, 허공의 노래를 절집에 맞게 가사를 편집하여 부르니 앙코르가 절로 나왔다.
어린이합창단은 흰 드레스에 구슬을 단 화관을 쓰고 마치 하늘의 천사들이 내려온 듯. 영겁을 하루같이, 도라지꽃, 거위의 꿈을 노래하니 보배 같은 불교의 새싹들이다.
조계사 무용단은 장구춤으로 신명 나게 춤을 추고 연꽃을 주제로 제작된 의상을 입으니 장구와 의상을 보느라 눈이 바쁘다.
혼성합창단의 힘찬 음성으로 들려주는 그리움, 뱃노래는 마치 물감이 흰 종이 위에서 아름다움을 그리는 듯한 수준 있는 노래를 들려준다. 그래서 더 값진 오늘이다.
청년회 합창단의 아카펠라, 메들리, nella fantasia, 꽃이되어요를 부르는 하모니와 동작은 신비한 자연 속에 묻혀 있는 듯한 황홀감이 들게 한다.
3부 심사평은 법공 스님이 발표했다. 공연점수60퍼센트, 봉사점수40퍼센트를 합산하여 심사했다는 평이다.
1위 회화나무합창단(상금 200만 원)
2위 어린이합창단 (100만 원)
3위 어머니합창단 (50만 원)
4위 혼성합창단 (20만 원)
5위 무용단 (20만 원)
6위 대학생, 청년회합창단 (20만 원)
순위가 발표되자 관객들은 박수와 환희 속에서 우리도 부처님 같이 와 사홍서원을 합창하며 아쉬운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주지 토진스님이 내년 송년회는 더 많이 준비해서 축제의 한마당을 펼치겠다는 약속을 하시니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