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회 수석부회장 박 진실행은 인사말에서 신도님들에게 부처님의 가피가 충만하기를 기원하며 토론회를 통하여 사중, 신도회 임원, 불자를 구분하지 말고 오늘에 토론이 조계사 발전에 하나의 초석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승가대 김응철 교수는 통계자료를 통해 조계사 신도조직의 장,단점과 발전 방향에 대하여 설명했다.
1. 조계사 신도조직의 장점
- 지속적인 새 신도 유입
- 신도 임원들의 열성적 활동
- 신도교육 활성화
- 다양한 신행단체 활동
2. 조계사 신도조직의 단점
- 이원적 조직 구조의 불안정성 가중
- 정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법회조직
- 일반신도 조직 참여율 매우 저조
- 새 신도 관리체계의 미흡
- 지역 신도관리 및 포교역량부족
- 지역 및 중앙신도 인원 육성 프로그램 부재
- 사중 편의 중심의 신도조직 운영
3. 발전방향
- 신도의 자격, 역할범위, 지원방법 등 결정
- 지역법등, 지역법회 활성화
- 전체 신도의 조직 참여율 최소 20퍼센트 이상으로 확대
- 불교대학 이수자 조직 참여율 최소 30퍼센트 확대
- 새 신도관리 및 지원 조직 신설
- 신도 조직 및 관리 체계의 재구성 필요
4. 운영방법의 발전방안
- 신도회 및 각 지역법회 사이의 화합과 지원방법의 활성화
- 주지 스님의 일방적인 임명보다 하위 조직에서 추천방식
- 신도 대위원회 구성 년 2회 의견수렴의 장을 열어 현실과 목표 신도들과 공유
- 조계사의 날 지정 연합신도 법회 봉행
- 종무 조직과 신도조직의 연계성 강화로 종무원들이 신도를 지도할 수 있는 역량을 확대해야 신도회가 발전한다고 했다.
이어 단상에 토론에 장이 열리고 첫 번째 토론자 김관태 산림 대표는 신도조직을 이끌어 갈 방법은 감응존중애, 즉 '자비희사'가 철학이 되고 정신이 되어야 한다며 신도에게 행복을 주어야 한다고 했다. 더 나아가 불교 유지의 근본은 신도들이 신념과 원력을 가지고 신행 활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
차혁진 봉은사 신도팀장은 신도는 불교의 주인이다. 정확한 현실을 인식하여 개개인에게 만족도를 높여 주어야 한다. 사중이 공급자로서 신도들을 동력적인 주체로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했다.
이세영 조계사 종무실장은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라는 말을 인용하며 철학과 정신은 '꽃이 되어요'이다. 각 법회 법등에 대표님들이 조계사 특성에 맞는 내용으로 발의하면 구체적인 고민을 해 보겠다고 했다. 또한, 조계사 임원들 모두 타 사찰 탐방을 계획 중이며 종무원들은 서비스맨의 정신으로 업무에 임한다고 했다.
객석에서 경청하시던 주지 토진스님은 토론회 끝마무리 인사말을 통해 조계사는 신도가 자동으로 모인다. 포교보다는 봉사(事)하는 조직이 필요하다. 효율적인 일이 되려면 마음에 열정이 존재해야 하며 우선 누가 무엇을 할 것인지 정해서 일을 배우고 진리를 세워야 한다. 조계사 신도들은 한국의 불교가 나아갈 방향에 중추적 역할자가 되어 조직의 관리자로서 봉사해야 한다. 또한, 다른 사찰에서도 봉사하며 불교 신자들이 사회생활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불교를 육성하는 데 일익을 담당해야 한다고 했다.
사홍서원을 끝으로 회의장을 나오니 어둠이 드리워진 절 마당에 함박눈이 내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