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는 부처님께 꽃과 향, 차를 올리는 헌공다례, 삼귀의, 반야심경, 축사, 시상식의 순으로 진행되었다.
서예가 권상호(도정)님은 무대위에서 ‘차 한잔에 바다를 담다’라는 퍼포먼스 주제를 즉석에서 붓으로 쓴다음 상단에 현판을 걸어 놓아 생동감 있는 신년다도(新年茶道)를 빛냈다.
이날 조계사 교육국장 성우스님은 축사를 통해 "몸과 마음을 수련하며 덕을 쌓는 조계사 다도(茶道) 강좌가 6년을 맞았다. 앞으로 군자와 같은 마음을 차 한잔에 담아 모든 사람들과 사랑을 나누는 다도(茶道)교육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고 했다.
2부에는 생활차(生活茶), 말차(末茶,가루로 된 차), 선차(禪茶) 시연이 있었는데 강좌 3개월 과정을 수료한 회원들이 자유롭고 간편하게 차(茶)를 다려 마시는 행다례 법 시연으로 관객들에게 환호의 박수를 받았다. 이어 1년 수료생들의 말차 시연은 차 잎 가루를 투입하여 차전(茶筌, 말차용 다구)으로 차 맛을 우려내는 노련한 다도 시연으로 중용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수년동안 활동하여 다도사범 자격을 수지 했다는 회원들의 선차 법 시연은 부드러움의 미학으로 마치 선(禪)을 마시는 듯 했다.
3부에서는 김주희님의 해금연주와, 박일화, 안연춘님의 ‘차 한 잔의 바다’라는 주제로 다무(茶舞) 공연이 있었고, 차(茶) 행사에 참여했던 이형곤, 이경아 부부의 스포츠댄스가 다소 무거웠던 분위를 경괘하게 만들었다. 마지막으로 이경희님의 색소폰 연주는 모든 이들에게 축복을 주는 듯 팡파르([프랑스어]fanfare)를 울리며 행사의 막을 내렸다.
"한 잔의 차를 마심에도 선(禪)이 된다면 그 차 향과 차 맛에서 삶의 진실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러므로 수인은 부처나 보살의 공덕을 나타내는 의미로써 여래와 보살의 깨달음의 내용이나 서원, 공덕의 내면세계를 손가락 모양으로 표현한 것이다." 라고 말하는 안연춘(청련화) 다도반 강사는 올해 5년째 조계사 행사와 산하 단체에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