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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칼럼] 삼오모텔 인수와 관련, 우리들의 당면과제

  • 입력 2011.03.11
  • 수정 2024.11.23

서울시 종로구 수송동 44번지(堅志洞 45번지), 일주문을 지나 바로 눈에 들어오는 거대한

훼화나무 뒤에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는 건물이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본사 曹溪寺 大雄殿이다.

 

조계사하면 대웅전(大雄殿)을 떠올리는 이유는 한국불교 총본사의 대표 건물이기도 하고

대한민국 中心에 자리한 지리(地理)적, 위치(位置)적 가치와 그 큰 규모(規模)나 미(美)적인

면에서 근래 건립된 최고(最高)의 목조건축물(木造建築物)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한 대웅전(大雄殿)이 건립되기 까지 역사적(歷史的) 사실은 조계사라는 사명(寺名)에 앞서

태고사(太古寺)라는 사명이 먼저였다는 것과 대웅전은 정읍의 보천교(普天敎) 십일전(太極殿)을

이축(移築)하여 건립(建立),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過程)들 안에서 온갖 어려움과 시련을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게한 선각 조사들,

역사적 융성기를 지나 박해시대 속에서도 불사에 매진한 조사들이 있었기에 오늘의 한국불교가

존재하고 조계사가 존재하여 오늘의 나(我)가 있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성역화 불사는

언제나 우선시 되고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불자들의 당면과제(當面課題)이기도한 것이고-

 

지난 3월7일, 대웅전과 불교대학 사이에 턱 하니 흉물스럽게 버티고 있던 삼오모텔이 법적

소유권 이양을 마치고 "도심포교100주년기념관"이라는 현판을 달고 우리 조계사 소유가 되었다.

명의이전은 마무리되었지만 인수 비용 중 육십여억원이라는 만만치 않은 은행부채는 고스란히

우리 조계사 신도들이 풀어 나아가야할 당면과제로 남겨졌다.

 

인수식 날 매스컴 인터뷰에서 토진 주지스님이 “삼오모텔을 인수하는 심정이 기쁨 반 걱정 반”

이라고 말씀하신 것은 사찰이라는 특수성과 어울리지 않는 모텔이 드디어 조계사 경내 건물이

되어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기쁨이고 반면, 그 부채의 대한 해결책 모색이 결코 만만치

않은 현실의 직시가 걱정 된다는 말씀이시기도 할 것이다.

 

조계사가 비단, 주지스님, 사중스님, 신도? 그 어느 특정 개인의 소유가 아니기에-

우리 불자 모두가 아끼고 사랑하고 성역화하여 후대에 물려주어야 할 역사적 부처님

성전(聖殿)이기에 급속, 당면과제로 대두된 부채 문제가 조속히 해결될 수 있도록 크건 작건

십시일반 모연(募緣)에 적극 동참하여 그야말로 완벽한 "도심포교100주년기념관"이

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2011년 3월8일 13시 송고 박용신(백암)기자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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