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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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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신이화辛夷花 의 다도 / 緣修 박명춘

  • 입력 2011.03.14
  • 수정 2024.11.23

 꽃바람 불어오니 매무새로 연출할까
잘났다고 뽐내고 자랑하는 봄 내음
오로지 나 이고 싶어 특장을 펼친다

북쪽 하늘을 향하는 사랑의 꽃 자목련은
매운 듯 다사롭게
기氣를 모아 조화롭게
궁宮에 좋아 염炎에 좋아
동남풍 봄바람 숨쉬기도 편안히
집중하는 혈기血氣 쉼 없는 정진이다
그윽하고 은은한 다 한 잔 마시니
이 마음 고요하여 향기가 가득
두근대는 봄빛 진정시키며
자줏빛을 응시하는 내 눈
새 마음 여는 지혜다

꽃샘추위가 슬그머니 꼬리를 감추는 날
삼월을 뛰어넘어 사월을 연상한다
가는 세월인가 내가 가는가 신묘년의 봄날

20110314.월. 참 바쁜 봄날의 차 한 잔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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