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부터 서울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들이 한달에 한번 조계사 신도들을 찾아 와 무료법률상담을 하고 있다. 갑작스런 생활속의 법률문제에 당황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작년 6월부터 매월 조계사 불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법률 상담을 하고 있는 김광석 변호사는 돈을 빌려주고 못 받아서 어려움을 겪는 문제부터 등기분쟁, 토지보상문제와 형사 상담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무료 법률의 도움을 주고 있다.
김 변호사는 “얘기를 잘 들어주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도움이 돼서 잘 풀리면 보람을 느낀다.” 며 “ 시간과 노력, 돈을 고려해 합리적인 방법을 법률적으로 조언해주는데 해결책을 스스로 찾는 경우가 많습니다.” 며 어렵고 답이 없는 듯한 생활속의 갑작스런 법적해결이 결국은 마음의 평정을 통해 최선의 해결법을 자신이 찾는 불교의 참선과 닮았다.
또한, 가족분쟁은 법률로 즉시효과를 볼 수 있는 양약처방과 같지만 가족, 형제와 가까운 사람은 윤리와 도덕적인 부분으로 시간이 흘러 또 다른 문제가 계속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을 기한다고 한다.
처음 시작할때는 상담장소가 일정치 않아서 강의실에서 상담을 진행할 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장소가 넓은데 한 장소에서 모든 상황이 일어나다 보니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은 공개된 장소에서 얘기하길 꺼리는 신도들도 있기 때문이란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고, 상담이 환자진료와 비슷하다고 소회를 터놓는 그는 아픈 곳을 어루만져주는 약사여래의 자비심이 보인다.
김광석 변호사는 사법시험 28회에 합격하여, 현재 법무법인 KR 의 대표변호사로 각종보험관련 소송은 물론, 법무관과 검사생활을 10년 정도해서 형사사건에도 전문적 지식을 갖고있다고 한다. 그리고2003년부터는 한국희귀난치병협회이사와 근육병보호자협회(근보회)자문변호사로도 활동 하고 있다.
조계사 - 서울시변호사회 무료법률상담은 매월 셋째주 일요일 오후 2시에 조계사 불교대학 1층 신행상담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무료법률상담을 원하는 신도들은 신행상담실(02-735-1040)로 미리 예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