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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안거 회향 방생법회 봉사자 성지순례

  • 입력 2011.03.21
  • 수정 2024.11.19


불기 2555(2011)년 3월 21일(월) 아침 7시 동안거 회향 방생법회를 위해 전화안내, 인솔, 접수를 담당했던 봉사자들 40여 명과 법회국장이신 법공 스님을 모시고 직지사로 성지순례를 떠났다.

도심을 벗어나서 DVD로 주지 토진스님께서 봉사자들에게 동안거의 결과와 앞으로 있을 하안거에 대한 말씀을 해주셨고 곧이어 아침예불을 드렸다.

지난 2월 18일에 있었던 동안거 방생법회는 주지스님께서 계획하여 거주 지역별로 나누어 그 지역에서 동시에 출발하고 같은 지역 거주 신도들 간에 얼굴도 익히기 위하는데 의의가 있었다.

▲ 민성 스님(직지사 포교국장)

 

 10시 20분경에 도착하여 직지사 포교국장 민성스님의 안내를 받아 경내로 들어서자 파릇 파릇한 새 눈을 티우고 있는 울창한 나무들로 둘러 쌓인 대웅전을 바라보니 청량한 산사의 맑은 공기로 머리와 가슴속이 뻥 뚤리는 것 같았다.

직지사는 경북 김천 황학사에 자리한 대한 불교조계종 제 8교구 본사로 신라 19대 눌지왕 2년(418년) 아도화상께서 창건한 1600여년 된 고찰로 절 이름을 '불립문자 직지인심 견성성불(문자에 의존하지 않고 모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참된 마음 곧 불성을 똑바로 깨치고 밝히면 부처를 이룬다)' 이라는 선종의 가르침을 따라 지었다고 전해진다.

일주문, 대양문, 금강문, 천왕문을 지나 만세루로 들어서면 삼존불(석가모니불, 좌우 약사여래불과 아미타불)을 모신 대웅전, 비로자나 부처님과 천불상을 모신 비로전(천불을 모셔 천불전이라고도 함), 관음전, 약사전, 석가모니부처님과 16나한을 모신 응진전, 지옥중생을 구제하는 지장보살님과 시왕님을 모신 명부전이 정연하게 서 있었다.

그 밖에 임진왜란 때 많은 공을 세운 사명대사(15세에 직지사로 출가하여 30세에 직지사 주지를 지냄)를 기리는 사명각과, 극락전 좌우에 있는 동상당과 향경다실은 선원으로, 승려의 교육기관으로 강원인 남월료가 있다,

대웅전 앞 동서 양편으로 서있는 삼층석탑 두개는 보물 606호로 통일신라시대의 것이고 비로전 앞 삼층석탑 역시 보물607호로 통일신라시대의 탑 인데 한 절터에 크기, 양식, 세부가 똑 같은 석탑 세개가 나란히 서 있는 경우는 매우 특별한 예라고 한다.

아쉽게도 1996년에 문을 연 성보문화재를 보관, 전시, 연구하는 불교전문 박물관인 직지성보박물관은 문이 닫쳐 있어 볼 수가 없었다.



비로전 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을 때는 모두가 환한 웃음으로 동심으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등산은 아니지만 비탈진 언덕길을 20분 쯤 걸어서 직지사 위에 위치한 명적암을 둘러보고 직지사 입구에 있는 식당에서 맛깔스런 음식으로 점심공양을 한 후 조계사로 향했다.

부담없이 다녀오는 성지순례 였으나 왠지 서울이 가까워 오자 다음 하안거 방생 때는 꼭 주지스님께서 원하시는 대로 좋은 결과가 있어야 하겠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해 보았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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