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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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선림원(禪林院) 禪교육 제3강
'중도연기'
禪林院 창립에 맞추어 새로 단장한 안심당 3층 禪 교육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3층에 오르면 탁 트인 주변이 눈에 들어와 상쾌한 마음을 갖게 한다. 플러스하여 조계사 교육국에서 준비한 유미죽과 다도반에서 준비한 질 좋은 지리산 황차가 원생들을 반겨준다. 제2강 때 부터 새로 들여 온 맞춤형 등받이 의자는 피곤했던 몸을 안락하고 행복한 수업으로 인도한다.
오늘 강의는 불교사회연구소 사무국장 중효 박희승 교수님이시다.
중도란 숫자 1-30중 중간 15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두 극단에 집착하지 않으며 중간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양극, 즉 有와無, 生과滅, 苦와樂 등을 모두 함께 아우르는 것을 말한다. 최초의 중도설은 부처님이 새벽 별을 보고 깨친 후 최초의 설법을 수행자의 실천에 관계해서 제시되었으며 이를 초전법륜(初轉法輪)이라 한다.
팔정도(八正道)란 정견, 정사유, 정어, 정업, 정명, 정정진, 정념, 정정을 말하며 이는 인류를 위한 최고의 진리로서, 바른 안목을 갖추어야 바른 견해를 지니게 된다.
십이연기(十二緣起)란 일체 만물이 존재하는 것, 우주법계에 항상 머물러 있으며 평등 속에 서로가 의지해서 원융무애하게 존재 할 뿐이다. 禪宗만이 부처님의 중도 연기를 단박에 증득할 수 있으며, 몸으로 실천하고, 체험하는 교육, 이는 禪林院 禪교육에 정체성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강의가 끝나자 언제부터 강의를 경청하고 계셨는지 주지 토진스님이 앞 강단에 오르신다. 쉽게 강의하여 수강생들이 실 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서로 윈윈(나도 이익 되고, 상대방도 이익 됨)하라고 하신다. 화엄이 꽃피는 조계사 禪 교육장을 나서는 주지스님의 풀 먹인 가사에서 사각사각 소리가 비범하게 들린다.
이어 중효 박희승 교수님은 주지 토진스님이 조계사 소임을 맡게 되신 것이 고맙고 감사하다며 조계종단이 잘 되려는 것 같다고 극찬한다. 원생들 모두 박수로...
마지막으로 4가지 주제별 토론시간이다.
일본의 핵 발전과 인류문명과의 입장을 중도사상에 입각하여 어떻게 생각하는지 토론했다. 칼날 같은 예지력으로 질문과 답이 강사님을 곤혹스럽게 하는 가운데 시간부족으로 나머지 주제는 과제로 주어졌다. 원생들의 주변에서 일어난 문제를 1개월 동안에 어떻게(중도적 입장) 해결했는지 다음에 발표하자고 한다.
春, 3월24일 함박눈을 맞으며 들어온 강의실, 끝나고 나오니 밖에는 축복의 봄비로 바뀌어 살며시 내리고 아직 이름도 익히지 못한 院生이 우산을 빌려 준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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