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이주의 화두 - 기도(祈禱)
겨우내 집에만 계시던 어머니가
모처럼 나들이를 하셨습니다.
어머니! 오늘 어딜 다녀 오셨나요?
아범! 궁금 하신가?
기도하러 절에 다녀 왔다네.
그러셔요. 그럼, 무얼 기도 하셨나요?
텔레비도 안 보시는가. 일본이 지진 땜에 난리잔여,
옛날 생각하면 밉지만 죽은 사람들이 너무 불쌍해서
좋은 곳으로 가라고 빌어 주고, 우리나라 무사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부처님께 기도 올렸지.
갑자기 어머니가 아주 위대하게 느껴졌습니다.
항상, 돈 많이 벌게 해주시고 건강하게 해 주십사
부처님께 복(福)만 달라고 졸랐던 내가 참 부끄러웠습니다.
2011.3.26 조계사 팔각십층석탑 앞에서 박용신(백암)기자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