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문화

빌딩 숲을 걷다 / 性觀 박명춘

  • 입력 2011.04.13
  • 수정 2024.11.24

걸으며 생각하며 한참을 돌고 돌아
초롱한 눈빛들이 제 갈 길 찾아들 때
딱! 딱! 딱! 별난 소리에 끌리어 들었다

만물 시장인 듯 어지러운 시야를 세우니
하나 둘 씩 질서가 보인다
질서에 들어가니 오온이 서성거린다
선정에 빠져드니 한 점도 없는 듯 꽉 찬 듯
툭 털고 일어나 걸음을 놓을 땐
어디서 왔다가 어디로 가는지 청정 길?

정신을 가다듬어 숨쉬기를 고르며
가녀린 뜀박질소리 어렴풋 더듬어
한 발 짝, 고요한 향을 육신으로 빚는다

20110413 수 어지러운 세상 안식을 찾아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