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4일(목)은 강의실을 꽉 채우며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불교신문 전략기획실장 박부영 기자의 소개를 받은 한겨레신문 편집인 곽병찬 기자의 [기사쓰기 이론과 실체 - 신문기자의 세계]라는 제목으로 "어눌하더라도 예쁘게 봐 주세요" 하며 시작된 열강은 쏟아지는 질문을 받아내며 불교기자학교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언론의 발전은 방물장수의 떠돌이식의 소식으로부터 발전하여 문자의 일반화, 관용매체, 벽서(방), 유언비어 등의 형태로 발전하였으며 신문의 형태는 왕정에서 민주국가로 변화하면서 시작되었으며 정보의 공유와 기술의 발달(방송)로 1990년대에 위성방송이 시작되었다" 라고 했다.
" '신문과 방송에 없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할 정도로 보도되는 것을 중요시하였으나 케이블 방송, 인터넷 등 다양한 매체의 등장으로 시대적 변화가 시작되었다. 인터넷은 실어 나르는 수단, 단말기, 송출기가 필요 없는 장비, 저렴한 매체 형성으로 오마이뉴스 같은 매체를 성립시켰으며, 신문도 단말기 형태이며 사람이 가진 단말기(스마트폰 등 디지털 매체)로 뿌려진다. 최근에는 소셜네트워크(SNS) 등의 등장으로 과거 언론의 영역이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몸부림이다" 라고 했다.
언론이란 ①생산과 생산 조직의 단위이며 ②실어 나르는 기능으로는 신문이라는 플랫폼, 공중파, 유선방송, 인터넷, 스마트폰, 소셜네트워크 등으로 혼자서도 다 할 수 있다며
"언론의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실을 보는 관점이다. 최소한 사실 전달이 가장 기본이다. 절대 권력 때에는 신뢰성에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지금은 검정 방법이 많다. 뉴턴의 물리학도 깨어지는 시대에 사실과 진실이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시간이 흐르면서 문제가 발생하며 항상 여건이나 취해진 상황에 따른 관점이 필요하다"
또한 "사실에 대한 해석이 솔직해야 한다. 나의 패러다임(관점)이 진보적 또는 보수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하며 미혹게 하지 말아야 한다. 객관적이라고 스스로 변화시켜서는 안 된다" 라고 했다.
전하고자 하는 본질이 중요한 것이다. 관심을 두도록 변화시켜야 한다. 변화를 이룰 목적으로 쓰는 게 언론의 글쓰기다. 즉, 자기만족을 위한 글쓰기는 없다. 같은 소재를 가지고 독자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어떻게 변화시키느냐? 하는 점이 중요하다.
"소설은 픽션(허구)이지만 개인의 경험, 그 경험 속에서 집단의 문제, 열망을 드러내는 게 가장 바람직한 게 아닐까 싶다. 예를 들면 이주노동자의 글로 이주민의 생활을 공감한다든지, 테레사 수녀의 글에 의하여 봉사활동의 어려움을 공감하게 하는 등 사람이 사람을 통해서 사람을 들어내는 특수성도 있다. 즉, 개인에 담긴 보편적 진리(진실)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분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결국의 나의 문제이기도 한 것이다" 라고 했다.
글쓰기는 ① 결정적 순간부터 쓰는 방법, ② 잔잔하게 동화처럼 시작하는 방법, ③ 좋은 글들을 모아 보는 방법 등이 좋다.
"글쓰기의 중요성은 언론의 기본으로 미디어, 기사 취재, 동영상, 플랫폼 등 개개인이 언론사로서의 기능이 열렸다면서 정보소통이 이뤄지는 것은 시장질서가 보이지 않는 손도 있지만, 사람들끼리 규칙적으로, 규범적으로 의견 교환을 통해 이뤄진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