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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불교"를 찾아서 ① - 대승사

  • 입력 2011.04.14
  • 수정 2024.11.21

 

1박2일 첫 번째 사찰 탐방 - 경북 문경 대승사

여명이 밝아오는 불기 2555(2011)년 4월 14일 새벽, 조계사 식구들을 태운 버스가 마부위침의 자세로 정진하는 타 사찰 4곳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조계사 일주문을 조용히 출발했다.

 

서울을 벗어나자 주지 토진스님은 동행한 종무 직원들과 임원진들에게 “부처님은 현 시대에 어떤 사업을 했을까? 라고 생각해 보았다.”고 서두를 꺼냈다. “산중에 있는 사찰은 복지 사업에 실패했지만 도심에 있는 조계사는 수익성 있는 사업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 수입금은 어떻게 성스럽고 진실 된 사업에 사용하는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인지?를 생각하느라 바쁜 초파일을 앞 두고 전국에서 가장 잘 운영되고 있는 사찰 탐방을 한다."고 말했다.

 

부주지 도문스님은 매입한 삼오모텔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사업에 성공(년 매출10억)한 어느 불자와의 여담을 소개했다. 27종의 사업을 변경하며 사업을 했던 그는 ‘첫째, 자기 건물을 소유해야 한다. 둘째, 재료가 싸야 한다. 셋째, 인건비가 적게 지출되어야 성공한다.’고 했다. 도문스님은 이에 맞는 주 업종이 무얼까? 고심 끝에 백주년 기념관 1층을 국수집으로 운영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전국에서 가장 잘 된다는 국수집을 1개월 동안 탐방했다고 했다.

 

 


▲ 대승사 주지 철산스님

벤치마킹의 첫 번째 탐방 사찰은 경북 문경시 산북면 사불산(四佛山) 대승사이다. 일행은 주지 철산스님이 안내하는 茶道방에 들어갔다. 스님은 경옥고를 뜨거운 물에 타서 주시며, “경옥고는 닭소리 짐승소리가 안 들리는 정숙하고 조용한 곳에서 제조되어야 한다.”고 했다 “주 재료는 주변 산중에서 재배되는 민들레, 표고버섯, 뽕나무뿌리, 영지버섯, 상황버섯, 장뇌삼, 쑥, 도라지, 등을 넣고 8-9일간 약한 불을 피어 제조 된다.”고 했다.

또한 “95년 주지로 대승사 소임을 맡았을 때 도라지, 잔대 10가마와 장뇌삼(1가마에 8,000만원) 씨앗 3가마를 산에 뿌려 놓았다가 2004년 재임되어 현재 장뇌삼의 수확을 하고 있으며 이들은 영농조합을 통해 판매 하여 수입을 얻는다고 했다. 그 외 뽕 잎차, 녹차, 오미자 차, 연차, 민들레 차, 쑥 차, 은행잎 차 , 보이 차, 등도 생산판매 한다.”고 했다.





▲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



일행은 도자기 생산을 위한 기계설비 시설과 도자기를 굽는 가마를 보러 갔다. 가마는 도자기와 항아리 굽는 가마로 분리되어 있었으며 주지스님과 신도 여래행은 물레로 도자기를 빚어 실제 체험을 했다. 흙은 기계에서 가래떡처럼 뽑아 항아리를 빚고 2-3일간 말린 후 유약을 칠하여 가마에 넣은 후 1주일 동안 나무로 불을 피어 굽는다. 모든 생산품은 영농 법인을 설립, 국가에서 지원받아 보조 사업으로 운영하며 3분의 1은 사회에 환원(還元)한다는 조건을 적용받는다. 포교측면에서도 인근 주민들과 공동체 역할이 잘 되어 윈윈하고 있다."고 했다.

 





점심 공양 후 일행은 급경사진 산에 올라가 장뇌삼을 열심히 심었다. 땅에 쌓여 있는 마른 낙엽이 미끄러워 온 힘을 발에 집중하려니 허리 다리가... 일행은 호미를 내려놓고 숨이 헉헉차는 높은 산에 올라 기계로 표교버섯을 배양하는 작업 현장을 견학하고 하산했다.

아! 현 시대에 주지소임을 맡는 스님은 불자들의 시주 돈만 의존하지 말고 사찰에 수입원을 만들어 불사 방향을 제시 할 수 있는 역활이 필요하다. 더불어 기업의 CEO 역활도 플러스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 일까?...

1박2일 두 번째 사찰 탐방 - 양산 통도사를 소개합니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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