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준보 교수의 유식30론송(唯識三十論頌)을 강의하는 시간이다.
호법 등 보살은 이 30송에 의거하여 <성유식론>을 지었으니, 지금 간략하게 그 30송의 내용을 나타내겠다. 말하자면 이 30송 중에 처음 24행의 송은 유식의 상(相)을 밝히는 것이며, 다음의 1행(25행)은 유식의 성(性)을 밝히는 것이며, 뒤의 5행은 (25행∼30행)은 유식의 위(位)를 밝히는 것이다. 24행 중 처음 1행의 반은 간략하게 유식의 상을 논변하는 것이다. 외도들이 묻길, '오직 유식이라면 어째서 세간(世間)과 여러 성인들의 가르침에서 아법(我法)이 있다고 설하는가?' 송을 써 답하겠다. 송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1송 : 임시로 아법(세상의 만물)을 설하여 갖가지 상의 전변이 있으니 말하자면 이숙(아뢰야식)과 사량(7식, 말라야식)과 요별경식(전5식과 전6식)이다.
다음의 22행은 반은 자세하게 유식의 상을 논변한다는 것은 앞의 송문은 간략하게 세 가지의 능변을 표방한 것이며 지금은 폭넓게 3가지 능변의 상(相)을 밝히는 것이다.
2송 : 처음(이숙: 제8식 아뢰야식)은 아뢰야식, 이숙(끊임없이 찰나찰나 다르게 변화하여 나타난다), 일체종자(의식 속에 모든 기억<창고> 속에 들어있다)이며,
3송 : 불가지 집수(유근신<육체>과 종자<개념, 언어>)이며, 처소(器世間:물질세계)를 요별(了別:알아차리는 주체)하며 항상 촉, 작의, 수, 상, 사와 함께 하며, 그 상(相)은 오직 사수와 상응한다." 고 했다.
* 심준보
동국대학교 대학원 철학박사
요가유식 전공
현 동국대학교 연구교수
현 조계사 불교대학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