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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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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바람이 오고 가듯 / 性觀 박명춘

  • 입력 2011.04.19
  • 수정 2024.11.23

바람이 온다고 기별을 하고 왔는가

바람이 간다고 소리 내고 떠났는가

오갔네, 인기척인 줄 알았더니 사랑이

 

봄바람이 산들산들 코털에 닿으니

향긋한 향기가 이 마음을 일으킨다

그 때 그 바람은 눈동자에서 사라지고

한 때 느꼈던 감촉은 온다간다 말 없고

엊그제 지피던 꿀맛 같은 향도 연기처럼

왔다가 가는 인연을 그리워 할 시간은 어디에

가파른 언덕배기 뻘뻘 땀 흘리며 오를 때

부르는 등 뒤 소리에 그 사랑인 줄 알고

뒤돌아 본 허공엔 메아리만 가득한 시공

 

화들짝 깨어나라 신나게 살아보렴

한바탕 야단법석 신바람 기상일세

복 짓고 살만한 세상 봄바람아 불어라

 

20110419 화 화사한 봄바람은 생기를 불어 넣고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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