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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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오고 가듯 / 性觀 박명춘
바람이 온다고 기별을 하고 왔는가
바람이 간다고 소리 내고 떠났는가
오갔네, 인기척인 줄 알았더니 사랑이
봄바람이 산들산들 코털에 닿으니
향긋한 향기가 이 마음을 일으킨다
그 때 그 바람은 눈동자에서 사라지고
한 때 느꼈던 감촉은 온다간다 말 없고
엊그제 지피던 꿀맛 같은 향도 연기처럼
왔다가 가는 인연을 그리워 할 시간은 어디에
가파른 언덕배기 뻘뻘 땀 흘리며 오를 때
부르는 등 뒤 소리에 그 사랑인 줄 알고
뒤돌아 본 허공엔 메아리만 가득한 시공
화들짝 깨어나라 신나게 살아보렴
한바탕 야단법석 신바람 기상일세
복 짓고 살만한 세상 봄바람아 불어라
20110419 화 화사한 봄바람은 생기를 불어 넣고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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