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불교조계종 조계사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불기 2555(2011)년 4월 27일 오전 8시 서울지방경찰청 2층 대강당에서 경승단장 혜총스님, 경승실장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 이하 경승단, 이성규 서울지방경찰청장, 내외귀빈과 사부대중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국민의 안정과 발전을 위한 대법회를 열었다.
사부대중은 조계사 어머니 합창단의 나라와 국민을 위해 순직한 영령들에게 올리는 '빛으로 돌아오소서' 조가를 듣고 입정에 들었다.
경승실장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은 대회사에서 “나라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불철주야 정진하고 있는 서울지방경찰청장님이하 경찰관 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국가의 안정과 번영은 경찰여러분들이 법을 엄정하게 집행하여 치안을 잘 유지하는데 있으며, 국민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심성을 순화시켜 바르게 살도록 인도하는 불교적인 역할도 중요합니다”라고 대회사를 대신했다.
경승단장 혜총스님은 경찰가족과 직원들에게 장애가 없이 모든 일이 잘 되기를 기원하는 광명진언을 봉송하며, 시민과 국민이 행복하게 사는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사바에는 괴로움이 있기에 경찰들이 필요하며, 나로부터 부처님 마음을 갖고, 말 하고, 행동하면 이웃이 행복해지는 것이 근원인데 이를 깨닫는 것이 불교이다. 불교는 불교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경찰관들 스스로 자기의 일을 찾아서 하고 오계를 지킬 때 나도 행복하고 이웃도 행복하다”라고 했다.
이어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며,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게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하게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며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 같은 자부심으로 누운 풀처럼 자세를 낮추어라. 자기를 낮춰 역경을 이기고 형편이 풀릴 때를 조심할라. 재물을 오물처럼 보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겨라. 사슴처럼 두려워하고 호랑이처럼 용맹하면 무릇 지혜로운 이의 삶이 되느니라”라는 글로 끝을 맺었다.
이성규 서울지방경창창장은 인사말을 통해 “혜총스님의 법문은 오늘 이 자리에 계신 경찰 관계자들이 본질적인 문제, 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기회다 .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자비광명이 함께하기를 기원하며 인권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소외된 이웃을 잘 살피는 서민을 위한 경찰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승법사 관문사 주지 영재스님은 축원문을 통해, “나라와 국민을 위한 대법회를 봉행함에 있어, 더욱 더 정진하도록 지혜와 용기 베풀어 주시옵고 자비원력으로 대한민국의 국운이 더욱 융합되기를 기원드립니다. 또한 분단의 아픔을 영원히 소멸해 주시고 이 자리에 모인 사부대중의 마음에 '마하반야바라밀'의 대 광명이 빛나고, 행하는 일마다 '상구보리 하하중생'심을 이루게 해 주소서”라고 축원했다.
경찰 및, 경승법사스님에게 표창패 수여식에 이어 경찰 군악대의 ‘자비나라’ 축하연주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이성규 청장님의 즉석 제안으로 ‘리틀 붓다’들이 무대에 올랐다. 리틀 붓다들은 마음이 시키는 대로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추고 환호를 하며 기념 촬영을 하니 객석의 불자들이 박장대소로 답을 한다.
이날 사회는 조계사 성진스님, 목탁은 성각스님이 진행했으며, 조승덕 불자의 발원문에 이어 사홍서원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기원법회는 끝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