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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찾아 나섰다 / 性觀 박명춘

  • 입력 2011.06.09
  • 수정 2024.11.21

찾으러 이곳저곳 뒤지며 껌뻑껌뻑

멀뚱한 눈동자는 희미한 허공동자

아직도 찾지 못했나 어딜 헤매고 있나

 

꿈길 잠이 일어나 정신을 모으니 새벽이 나타났다

새벽을 세우니 아침이 출근을 노크하고

출근을 달리니 자리가 나타나 앉힌다

앉은 자리는 억겁이 나타나 문자 영상 햇살 빅뱅 소용돌이

땅거미에 의자에서 일어난 이놈은 하산을 하려 서둔다

하산 길의 난해함이 나타나 정신을 주무르고

퇴근을 흔들며 어둠을 앞세워 별빛이 안내한다

그 와중에 용광로처럼 끓는 물을 만나 풍덩하니

한 생각이 잠시 달아났다

보이지도 향기도 울림도 맛도 느낌도 없는 놈을

찾아가는 이놈의 이 찰나는 글자를 생각

 

그 망상을 없애려고 없애려고 없애려고 해~도 되살아나는 형상은

지우고 나면 또 나타나니 아니다 맹해져야 한다 맹! 맹? 맹, 하자

맹해지지도 않고 또렷해지는 요놈이 뭔고

 

20110609 목 가끔 정신을 놓고 엉뚱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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