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 토진스님은 법문에 앞서, “능력 있는 신통력으로 영가님들의 업력을 녹이고, 왕생극락하도록 반야용선(龍)을 제작했는데, 용(龍)이 친구들을 불러 모으면 틀림없이 비와 폭풍이 있을 것을 걱정했다.”라고 말하자, 화답하듯 세찬 바람이 법당문을 통해 쿠당탕 소리를 내며 들어와 휘돌아 치며 번을 날렸다.
스님은 법문을 통해 “우란분절을 맞아 백중기도를 올리는 49일 동안 경을 읽는 기도보다, 일(업무에 충실함)해야 세상을 이익되고 아름답게 장엄하여 화장세계로 가꾸게 된다. 어려움이 있을 땐 부처님께 간절히 상의 드려 지혜를 얻고, 기쁨, 사랑, 행복을 추구하며 극락세계를 만드는 것을 수행기도에 목적을 둔다.”라고 했다.
또한, 백중 49일 동안 신도님들에게 좋은 인연공덕을 짓도록 선행할 방법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중심에 있는 조계사는 많은 일을 함으로써 대들보가 되어야 하고, 신도님들은 인연 있는 사람들을 극락으로 천도하리라 마음에 굳게 다짐을 해라."라고 했다.
선행공덕을 할 방법으로,
“첫째, 공양미 삼백 석을 전국 선원에서 정진하고 있는 스님들께 대중공양을 올려 복을 짓게 한다.
둘째, 공양미 삼백 석을 서산 마애삼존불께 공양 올려 서해에서 화를 당하신 영령들을 천도하는 위령제를 올리고, 보은사지 복원에 사용하게 하여 복을 짓게 한다.
셋째, 부모은중경에 의해 돈 다라니 기도 공양으로 생전에 영가님들께 못 해 드린 후회로 말미암은 마음의 장애를 극복하게 한다.
넷째, 미얀마에 사미승 100여 명을 교육하는 보육원에 도로를 건설해주고 화장실을 만들어 줌으로써 인력공덕을 짓게 한다.
다섯째, 무량감로회와 결연하여 조계사 내(內) 무료 진료소를 개원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덕의 공덕으로 의료봉사를 하게 하여 병 고치는 복을 짓게 한다.”라고 했다.
7월 1일(음. 6월 1일)은 반야용선을 띄워 조계사 마당을 한 바퀴 도는 진수식을 거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