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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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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백중기도 입재 및 반야용선 점안식 봉행

  • 입력 2011.06.27
  • 수정 2025.01.07

조계사는 불기 2555(2011)년 6월 27일 오전 10시 대웅전에서 사부대중 7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백중기도 입재 및 반야용선 점안식을 봉행했다.

 

성진 스님(행정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반야용선 개안의식은 법공 스님(신도사업국장)이 용두에 쓴 하얀 고깔을 벗기고 용체에 불이 환하게 켜짐을 신호로 반야용선에 진수, 배 안에는 극락정토로 인도되실 영가님들의 명단과 안내하시는 시주자 명단이 공개되었다.


점안의식에서 법에 증명사 주지 토진 스님은 청정대수를 청솔가지에 묻혀 반야용선에 뿌리고 팥을 금 다라니, 은 다라니에 뿌리며 영가님들이 피안의 부처님세계로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했다.


소리꾼 윤기순이 심청이가 인당수에 몸을 던지기 전 뱃머리에서 부친을 생각하는 지극한 마음을 담아 심청가를 부르고, 조용성이 북을 치며 장단을 맞췄다.


주지 토진스님은 법문에 앞서, “능력 있는 신통력으로 영가님들의 업력을 녹이고, 왕생극락하도록 반야용선(龍)을 제작했는데, 용(龍)이 친구들을 불러 모으면 틀림없이 비와 폭풍이 있을 것을 걱정했다.”라고 말하자, 화답하듯 세찬 바람이 법당문을 통해 쿠당탕 소리를 내며 들어와 휘돌아 치며 번을 날렸다.

스님은 법문을 통해 “우란분절을 맞아 백중기도를 올리는 49일 동안 경을 읽는 기도보다, 일(업무에 충실함)해야 세상을 이익되고 아름답게 장엄하여 화장세계로 가꾸게 된다. 어려움이 있을 땐 부처님께 간절히 상의 드려 지혜를 얻고, 기쁨, 사랑, 행복을 추구하며 극락세계를 만드는 것을 수행기도에 목적을 둔다.”라고 했다.

또한, 백중 49일 동안 신도님들에게 좋은 인연공덕을 짓도록 선행할 방법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중심에 있는 조계사는 많은 일을 함으로써 대들보가 되어야 하고, 신도님들은 인연 있는 사람들을 극락으로 천도하리라 마음에 굳게 다짐을 해라."라고 했다.

선행공덕을 할 방법으로,

“첫째, 공양미 삼백 석을 전국 선원에서 정진하고 있는 스님들께 대중공양을 올려 복을 짓게 한다.

둘째, 공양미 삼백 석을 서산 마애삼존불께 공양 올려 서해에서 화를 당하신 영령들을 천도하는 위령제를 올리고, 보은사지 복원에 사용하게 하여 복을 짓게 한다.

셋째, 부모은중경에 의해 돈 다라니 기도 공양으로 생전에 영가님들께 못 해 드린 후회로 말미암은 마음의 장애를 극복하게 한다.

넷째, 미얀마에 사미승 100여 명을 교육하는 보육원에 도로를 건설해주고 화장실을 만들어 줌으로써 인력공덕을 짓게 한다.

다섯째, 무량감로회와 결연하여 조계사 내(內) 무료 진료소를 개원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덕의 공덕으로 의료봉사를 하게 하여 병 고치는 복을 짓게 한다.”라고 했다.

회장단이 제단에 각자 두 가마니의 공양미와 노잣돈을 올리고 지장법회에선 절을, 신도님들은 청수 잔을 올리는 의식으로 백중기도 입재 및 반야용선 점안의식이 끝났다.

7월 1일(음. 6월 1일)은 반야용선을 띄워 조계사 마당을 한 바퀴 도는 진수식을 거행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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