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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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땀 / 性觀 박명춘
일상으로 들어갔다
짜증이 인상을 찌푸리고 울화가 염통을 두들길 때
별안간 스치는 해오리바람에 잡념이 사라졌다
고통이 염장을 지르고 슬픔에 조울증이 겹칠 때
쨍쨍 내리쬐는 땡볕에 정신이 풍비박산이다
사는 거란다
만상이 녹아든 혼탕물속에서 피어난 연은
작열하는 열기를 삼키며 바람에 흔들흔들
대궁이의 공한 여유로 오롯하게 꽃피운다
눈 한 번 질끈 감고 큰 한숨 들이 쉰 호흡은 감각을 느끼며 살아있구나!
허물은 자세를 고치며 인기척을 없앤다
20110712 화 산에 오르며 내려올 준비도 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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