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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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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백중 3재 및 일요법회 봉행

  • 입력 2011.07.17
  • 수정 2025.01.07

효(孝) 공양미 삼백석 연꽃으로 피어나다


불기 2555(2011)년 7월 17일(일) 오전 10시 조계사 경내가 분주하다. 대웅전을 가득 메우고 앞마당에 설치된 그늘막 밑 의자도 모자라지만 선 자세로 참석 할수 있다는 것에 안도한다.

이날 백중 49재 3재 천도재는 ‘효녀 심청'을  주제로 봉행됐다.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은 법문에 앞서 조계사 합창단의 찬불가를 다시 한 번 청했다.
‘부모은중경 제2장 正宗分 의 가사는 ( ... 어머님의 슬픈 은덕 바다보다 더 깊으니 여래가 이 세상에 한 겁 동안 머물면서 부모은혜 말하여도 그 모두 말 못하네 중략) 가슴으로 내려앉아 주위는 엄숙하고 효에 대한 마음은 더 간절하게 다가왔다.

▲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

주지 토진스님은 “천도의 기본은 믿음이다. 할 수 있다는 것보다 더 한 것은 할 수 있다는 믿음이다. 앞을 못 보는 편부슬하의 소녀 심청은 공양미 300석에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할 수 있다는 강한 믿음 하나로 어려운 고난을 이겨내고 연꽃으로 화해 아버지를 구했다. 천도기도는 성과를 바라고 하는 기도는 아니지만 많은 혜택과 성과가 따라온다. 기도의 힘으로 힘들고 어려운 것을 극복할 수 있는 믿음을 가져야 한다.” 했다. “훌륭한 조계사를 만들고 훌륭한 기도를 하고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원력을 세우고 열심히 일하고 열심히 기도하고 있다.” 라는 말씀에 사부대중은 큰 박수로 감사의 뜻을 전했다.

▲ 법계도를 돌고 있는 사부대중

▲ 소전의식을 하고 있는 사부대중

법문에 이어 선망 조상과 부모에게 청수를 올리는 긴 기다림도 그리움이었다. 법당을 나와 인경 봉투를 머리에 이고 대웅전과 마당에 그려진 법계도와 8각 10층 진신사리탑을 도는 행렬이 이어져 끝이 보이지 않았다. 소전의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인경 봉투에 새겨졌던 아래 글귀는 모든 신도의 마음에 남아 있을 것이다.

왼쪽 어깨에 아버지를 업고
오른쪽 어깨에 어머니를 업고서
살갗이 달아서 골수가 드러나도록
수미산을 돌아 백 천 번을 지나치더라도
부모의 깊은 은혜를 다 갚지 못하리라.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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