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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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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111 화엄성중기도 입재

  • 입력 2011.07.22
  • 수정 2025.01.09

 

2012학년도 자녀를 위한 행복한 동행

 


“화엄성중이 지혜로써 들여다봄은 매우 밝아서
세상 사람들의 일을 한 생각으로 아시며
중생을 자기 자식처럼 돌보아 주시니
이런 까닭에 제가 지금 공경의 예를 올리고
한마음으로 목숨 바쳐 의지하며 고개 숙여 예를 올립니다.“

조계사(주지 토진스님)는 불기 2555(2011)년 7월 22일 오후 2시 대웅전에서 2012년도 수능시험 일정에 맞추어 “자녀를 위한 행복한 동행 111일 화엄성중기도”를 입재 했다.
지루하던 장마가 지나며 다가온 무더위에도 법당을 들어설 수조차 없을 만큼 많은 어머니들로 법당 안을 가득 메운 가운데, 행정국장 성진스님 인례와 기도법사 혜봉스님 집전으로 시작된 111일 화엄성중기도는 ‘자녀를 위한 행복한 백팔배 발원’을 시작으로 천수경 독송, 화엄성중 정근, 원성취진언 및 축원, 학업성취기도발원, 화엄경약찬게와 반야심경 독송 순으로 진행됐다.

▲ 천수경을 독송하는 사부대중

“제가 이제 부처님전 귀의하고 찬탄하며, 지난세월 쌓아왔던 죄와 번뇌 참회하고 보살마음 뜻을 세워 두 손 모아 발원하며, 지극정성 부모마음 백팔배를 올리오니 대자대비 가피 내려 굽어살펴 주옵소서.”로 시작된 ‘자녀를 위한 행복한 백팔배 발원문’ 낭독에 따라 참여 대중이 기침소리 하나 없이 백팔배를 올리는 모습에서 부모님께서 자식들을 위해 들이는 정성이 얼마나 지극한지를 갸름하게 한다.

화엄성중(華嚴聖衆)이란, 부처님께서 처음 성도 하시고 보리수 밑에서 설법한 경전이 화엄경(華嚴經)이며, 이 화엄경을 호지 하고 佛法을 받들고 옹호하는 신중(神衆)을 말한다. 우주의 전체가 화엄경의 부처님 말씀처럼, 진리의 표현이다. 그중에서도 인간들이 살아가는 세계 욕계(欲界)와 마음을 수행하여 오욕(五欲) 등의 나쁜 마음이 없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계인 색계(色界)의 모든 생명체를 보호하는 성현이니, 이분들의 힘은 모든 신통력으로 이루어진다. 이 신통의 힘을 진리를 믿는 이들을 위해 발휘하는 성현들이므로 신중(神衆)이라고도 한다. 따라서 화엄성중기도는 “나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불자이니 지켜 주십시오” 하는 뜻을 가지고 있다.

▲ 발원문을 독송하는 사부대중

▲ 발원문을 독송하는 사부대중

학업성취기도 발원문을 함께 낭독하는 차례에서 기도는 어느 때보다도 간절함 그 자체로 보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했고, 반야심경 독송을 끝으로 기도를 마친 동참대중 모두가 ‘성불하십시오.’ 하며 함께 서로 축원하고, 또 마음과 정진기도를 한 원력을 모아서 크게 박수와 함께, 자식이름을 크게 부르면서 너는 할 수 있다고 외치고 또 외쳤다.

첫날 화엄성중기도를 마치며 인례를 담당한 성진스님은 “지금부터 여러분은 해야 하는 일은 오로지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여러분의 자제분들을 생각하며, 어떠한 어려움을 겪더라도 아주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도록 도와주는 일이다.”라고 하며,

“오늘부터 마음의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오로지 감사하는 마음, 자식들 덕분에 내가 이 자리에 오게 된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111일 동안 자리가 비좁고, 어둡고, 무더운 자리이지만 부모가 자식을 생각하는 마음은 덥고 힘들고 불편함이 대수이겠습니까.”, “힘차고 즐거운 마음으로 정진한다면 반드시 부처님의 가피가 클 것입니다.”라고 했다.

▲ 111화엄성중기도 합격 발원 이름표

이번 화엄성중기도기간동안 동참자 모두 매일 한 가지씩 과제를 부여받아 수행하게 되며, 수행과제는 사경과 독경, 참회정진, 발원 등 총 108가지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학업성취 화엄성중 발원문
사바세계 생 이 아룁니다

아미타불 청정광명 한량없이 크시오며
서가모니 부처님은 사바세계 이끄시고
약사여래 부처님은 아픈중생 제도하니
한량없는 고통바다 온갖중생 건지시네

제가이제 부처님전 정성스레 귀의하고
지난세월 어리석게 쌓아왔던 모든죄업
부끄럽게 뉘우치며 일심으로 참회하여
지극한 마음으로 합장발원 하옵니다

부처님이 살피시어 인간세계 태어나서
가족인연 맺은뒤에 자녀들도 자라나니
중생들이 사는세계 타오르는 집과같아
언제인들 잠시라도 편할날이 있으리까

부처님과 보살님이 가피로서 보호하사
무탈하게 성장해준 보배같은 아들딸이
부모슬하 벗어나서 사회인이 되기전에
시험이란 커다란문 다가서게 되었으니

처음으로 마주서는 세상살이 갈림길에
깊은밤에 길떠나는 나그네와 같은심정
어찌할바 몰라하는 불안함과 외로움을
부모로서 바라봄에 안타깝고 걱정되어

청정도량 조계사에 인연맺은 공덕으로
학업성취 발원하며 111일 원력세워
금강회상 도리회상 옹위회상 호법선신
일백사위 성중님전 머리숙여 절합니다

듣자오니 조계사에 화엄성중 크신원력
부처님법 보호하고 불자들을 지켜주며
갖은변화 나투시어 여러가지 방편으로
나쁜액난 없애시고 좋은복덕 주신다니

이와같은 성중님들 자비하신 살핌으로
학업시험 치르게될 생 을
자애롭게 보살피사 바른길로 이끄시어
지혜총명 자라나서 학업성취 이뤄지다

나만알고 아끼는맘 보시의힘 주시옵고
흐트러진 거동에는 지계의힘 주시옵고
참지못해 경솔하면 인욕의힘 주시옵고
나태하여 게으르면 정진의힘 주시옵고
들뜬마음 허덕이면 선정의힘 주시옵고
갈길잃어 한숨질땐 지혜의힘 주옵소서

본래부터 배움이란 행복한삶 위함이니
나도좋고 남도좋은 보살님네 그원력을
마음내어 받들어서 학업의길 걸어감에
여러장애 없애시고 좋은인연 맺어주고

부모말씀 잘따르고 좋은벗과 어울리며
학업인연 잘맺어서 원하는일 성취하고
여러사람 보탬주고 세싱사람 모범되며
부처님법 깊이믿어 참된불자 되어지다

맑은도량 조계사에 착한도반 함께모여
삼보님을 의지하고 성중님전 발원하여
지난죄업 참회하고 복덕인연 닦사오니
옹호가피 내리시어 굽어살펴 주옵소서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나무 마하반야바라밀
나무 구호길상 마하반야바라밀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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