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조계사 뉴스

조계사 뉴스

법회행사

우승택 교수의 ‘금강경과 학업성취’

  • 입력 2011.07.25
  • 수정 2025.01.08

 

입시기도를 하는 마음과 방법


아침에 내린 소나기로 시원해진 7월 25일 정오, 조계사 대웅전에는 긴 행렬이 눈길을 끌었다.
<금강경>의 저자로 유명한 우승택 교수의 ‘금강경과 학업성취’ 강연을 듣기 위한 학부모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강연 30분 전부터 줄을 서서 입장을 한 250여 명의 학부모와 수험생은 조계사 대웅전을 가득 메웠다.

우승택 교수는 삼성증권 PB 연구소장, MBC ‘경제야 놀자’에 출연하여 경제자문을 해왔으며, 현재 숭실대 국제통상대학원 PB 학과 겸임교수이자 ST생테크 연구소 대표를 역임하고 있다. 우승택 교수는 2005년 심상사성(心想事成)의 관점으로 금강경을 새롭게 해석한 <금강경>을 발간하여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심상사성이란 ‘마음이 절실하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를 의미한다.

성진스님(조계사 행정국장)은 “우리 사회에서 불자로서 모범적으로 활동하고, 금강경을 현대적 시각으로 분석하였다.”라며 우승택 교수를 소개하였다. 우승택 교수는 차분한 목소리로 ‘학업성취’ 강연을 열었다.

▲ 강연하고 있는 우승택 교수

우 교수는 지금 입시기도 중인 학부모들에게 “수능시험일이 인생의 종착역이 결코 아니다. 대학입시는 중요하지만, 인생에서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역설하였다. 고3 때의 공부만으로 인생의 결과를 장담할 수는 없다고 강조하였다.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내 자식에게는 쉽게 적용되지 않는 법칙이다. 그렇지만, 부모가 기도하는 동안 불안해하지 않고 차분하면 그 에너지가 자녀에게도 미쳐서 집중력이 높아져 결과가 좋아진다고 하니, 조금 길게 내다보는 현명함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는 것보다 마음 밭에 복을 많이 짓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복을 지은 것이 없는데 기도한다고 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이 부처님 법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 강연을 듣고 있는 사부대중

다음은 입시기도의 방법을 정리한 것으로 강연에 참석하지 못한 학부모와 수험생은 참고하기 바란다.

<입시기도를 마치고 3배를 할 때>
1배 할 때는 내 자식과 경쟁자인 다른 이들 모두 잘되기를 빌어주어야 한다.
2배 할 때는 자녀가 원하는 일을 금생(今生)에 이루게 해달라고 빈다.
3배 할 때는 소원이 이루어지면 일체중생을 위해 회향하겠다고 약속한다.

<입시 기도하는 방법>
· 수험생 본인이 준제진언(옴 자례주례 준제 사바하)을 외운다. 학부모가 대신 외울 경우는 자녀에게 회향한다고 덧붙인다.
·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입정(入定)의 상태에서 찍어라.
· 수능일 전날부터는 생선을 먹이지 말고, 새 옷은 불편하므로 입히지 않는다.
· 꼭 OO대학에 갈 것이라는 말을 하지 말고, 도움을 청하는 마음으로 기도해라.


우승택 교수는 마지막으로 “입시기도는 인생의 종착역이 아님을 꼭 기억하고, 어두운 눈으로 자녀를 평가하지 않기, 기도 회향을 잘하여 자신의 불성자리를 의심하지 않기”를 당부하였다. 불안하고 답답한 학부모와 수험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강연자의 의도를 느낄 수 있었다. 한 시간의 강연이 끝나고 학부모들은 간절한 마음으로 ‘111일 화엄성중기도’를 이어나갔다. 


▲ 합격 발원문을 담은 수능단지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저작권자 © 미디어조계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