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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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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별을 보다. '설레임, 愛 만나다'

  • 입력 2011.08.06
  • 수정 2024.11.20

 

조계사 결혼상담실 미팅행사

 


8월 6일 (칠월칠석일) 오후 2시 통의동 올리바(이탈리안 레스토랑)로 반짝반짝 빛나는 견우성, 직녀성, 청춘의 젊은 별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조계사 결혼상담실이 주선한 만남의 자리, 남녀 9쌍, 이들은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고 낮설은... 그러나, 공통의 한 매듭은 조계사 불자의 가정에서 부처님의 사랑을 받고 곱게 곱게 자라 결혼 적령기에 이른 별 중의 별, 이들이 설레임으로, 혹은 호기심으로 오늘, 첫 대면을 하게 된 것이다.

김순자(혜명심) 결혼상담실 실장은 조계사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만남의 장인 만큼, 굳이 결혼에 까지 이르지 않더라도 불자 가정의 젊은이들이 좋은 인연이 되어 우리나라 불교계를 이끌어 가는 중추적 역군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 이 행사의 열과 성을 다한 총무 김덕희(연지월)께 감사한다고 하며, 오늘 참석한 모든 남녀들이 원하는 짝을 만나 새 출발을 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연예기획사 정지훈(36세) 씨의 사회로 1부와 2부로 나뉘어 1부에서는 자기소개와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 가는 시간으로 진행되었고, 2부에서는 서로의 호흡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상대를 바꾸어 가며 가깝게 더 가깝게 `스킨십` 게임도 하고 그동안 눈빛으로 마음으로 결심한 사람에게 큐피드의 화살을 날려 서로의 화살이 일치한 남녀가 커플로 탄생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만약 여러분들은 나는 그녀를, 그 남자를, 죽도록 사랑하여 결혼을 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극구 반대를 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하는 짓궃은 사회자 질문에 반 이상이 부모님을 끝까지 설득시켜 결혼을 하겠다는 답변이 나왔고, 사회자는 여러분들 마음 중심이 가족에 있어 참으로 결혼한 선배의 입장에서 든든하다고 했다. 또한, 이상형을 본인 눈높이에서 찾지 말고 그 사람을 만나 이상형으로 만들어 가며 살라는 명언에 큰 박수를 받았다.

드디어 기다리던 화살 발사의 시간, 시위를 떠난 화살이 각자 심장에 꽂혔고, 희열의 작은 비명은 여섯 명에게서 흘렀다. 자기를 선택해 준 서로의 가슴을 확인하고 곁으로 다가서서 손을 맞잡은 세 쌍, 조금은 상기된 모습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세 쌍의 커플 탄생.

칠석날, 낮에 비가 내리면 그것은 만남이 기뻐서 흘리는 기쁨의 눈물이라고 했지. 소나기가 지나갔다.
어디서 왔을까? 까치들이 다리를 만들고 머~얼게 은하수를 건너와 설레임으로 만남 앞에 선 세 쌍의 별과 별, 별과 별이 만나면 무엇이 될까? 우리 조계사 식구들은 다 아는 사실, 그건 꽃이 된다는 것.
이제 이들은 좋은 인연으로 만나 꽃이라는 하나의 결이 되어 당신 가슴에 나의 가슴에 나아가 대한민국 심장에 화사하게 피어 불국토 건설의 중추가 될 것이다.

한편, 행사를 마친 젊은이들은 장소를 옮겨 ‘왁자지껄’ 웃으며 다른 곳으로 떠났다.
커플이 되고 안되고 개의치 않고 즐겁게... 스스럼 없이, 구김 없이... 떠나가는 등뒤로 비 맞은 칠석의 연잎처럼 싱그럽고 풋풋한 미래가 함께 갔다. 진한 여운을 남기고...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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