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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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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백중 하안거 회향 법회

  • 입력 2011.08.14
  • 수정 2025.01.07

그립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그립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나무 남방화주 도제중생 대원본존 지장보살 지장보살.....

3,000여 명의 정근 염불 소리가 우렁차다.
둥~탁~ 법고소리와 어우러져 엄숙하고 애절하다.
불효자는 선망 부모에 대한 그리움이 죄가 되지 않는다면 목청 높여 소리치고 싶다.
'정말 그립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좀 더 일찍 깨달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더 하다.
어디 선망 부모뿐이랴 남편도 아내도 있고 자식도 있을 터 모두가 한마음뿐이다.

불효에 대한 참회와 그리움과 사랑에 비좁은 공간이지만 불자들은 빠르게 또 느리게 절을 하고 몸이 불편해서 선 자세로 염불을 한다.
어느새 땀이 등줄기를 적시고 방울져 바닥으로 떨어진다.
사부대중과 조계사가 서로를 끌어안듯 하나가 되었다. 내리던 빗줄기마저 입술을 앙다물고 참으려는 듯 삐질삐질 내린다.

▲ 조계사 앞마당을 가득 메운 사부대중

불기 2555(2011)년 8월 14일 오전 9시 30분 대웅전에서 의식용 번 (부처와 보살의 성덕을 나타내는 깃발) 점안식을 시작으로 백중 및 하안거 회향법회가 봉행되었다.

경내를 가득 메운 사부대중은 더위도 내리는 비도 아랑곳하지 않고 목청껏 염불을 하고 절을 하며 의식에 열중했다.

▲ 진혼무를 추는 조계사 무용단

법문에 앞서 망가의 넋을 위로하고 평안하게 잠들게 하기 위한 조계사 무용단의 진혼무가 입정을 대신했다.
사부대중은 춤사위 자락에 선망 부모의 극락왕생을 빌며 고이 보내드리듯 눈을 지그시 감고 있다.


▲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

주지 토진스님은 법문을 통해 "생명을 지키고 살리는 보살이 지장보살이다. 욕심과 분노 두려움을 버리고 내 생명의 기운이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기도를 하라. 마음에 두려움이 있으면 원하는 일을 할 수가 없다. 용기 있고 배려 있는 사람이 되어라. "라고 당부했다. 또한, "우리 조계사는 반야용선을 앞세워 모두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그런 마음으로 나아갈 것 이다."라고 했다.

법문이 끝나자 선망 부모께 청수를 올리는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회향하는 만큼 불자 모두가 참여 할 수 있도록 긴 시간이 주어졌지만 끝은 보이지 않고 스님의 염불 소리만 높아져 갔다.

의식을 마쳤지만 쉽게 자리를 뜰 수가 없었다. 그리움과 아쉬움에 도량 전체가 신도들로 인산인해다.

▲ 회향하는 신도들을 배웅하는 주지 토진스님

어느새 주지토진스님은 일주문에 서서 집으로 돌아가는 불자들을 일일이 격려와 감사의 배웅을 하고 계셨다.

지역법회를 활성화하고 신도 위주로 정책을 펴서 '대한민국의 조계사, 자존심의 조계사, 평화의 중심 조계사'를 만들겠다는 주지토진스님의 원력을 이미 이루고 계신 것은 아닐까?
방생 지역별 출발지를 선택 8월 15일 방생에 80여 대의 버스 3,000여 명의 불자가 참석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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