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저 반야용선을 타고 극락으로 가셨겠지요.
손가락을 걸어 엄지도장을 찍고 손바닥 펴 복사도 한 다음,
볼 비벼 입맞춤 하고 그대는 어디론가 날아 떠나 갔지만,
말은 없었어도 그대가 나이고 내가 그대인 것은
부처님 법, 연기(緣起)가 아니어도 자연의 진리(眞理)라 믿어
지금 이별(離別)이어도 사랑할 수 밖에 없습니다.
훗날, 철 부처님이 이 곳에 다시 자리 하시는 그 날,
기뻐 돌아온 그 대를 부둥겨 안고 석달 열흘 동침하다,
한 생, 절명한 들 그게 무어 대수이겠습니까?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금껏 함께해 준 그대를 너무 사랑합니다.
그대가 있기에 우리는 무엇이든 해낼 수 있습니다.
2011.8.15
방생법회있던날, 보원사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