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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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절은 기다려주지 않고 / 性觀 박명춘
가을의 문턱을 넘어 처서를 살핀다
한가한 듯 바쁜 듯
백중을 넘기고 팔월대보름을 향한다
더위가 꺾이는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날에
초록이 성장을 멈추고 섬 채우기에 바쁘다
처서에 비가 오면 어쩌나 걱정하는 농부가
변하는 구름에 눈을 두고 결실에 집중한다
깨 털기 콩 타작에 물 농사 마무리를 서두르며
연장을 다듬고 논두렁 풀을 베며
조상을 모시려 산소의 벌초준비도
맑은 날 바빠지는 예리한 도심 고뇌
폭풍우 걷어내는 땀방울 부지런은
필연코 어영부영은 없다는 철칙이었다
20110819 금 엊그제가 봄 이었는데 아니 벌써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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