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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청소년 성취 포상제 특강

  • 입력 2011.08.21
  • 수정 2025.01.07

불기 2555(2011)년 8월 21일 조계사 불교대학 3층 대강당에서는 청소년 불자와 학부모를 위한 특강이 있었다. 국제청소년 성취 포상제라는 주제로 유진상(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 과장)이 강연을 1시간 반가량 하였다.

▲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 과장 유진상

국제청소년 성취 포상제는 한마디로 청소년들이 사찰에서 종교 신앙 수련 생활을 열심히 하고 그 활동 실적을 대학교 진학 시 입학자료로 사용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제도이다.

또한, 청소년들이 사찰 내 봉사 수련 활동을 계획적으로 자율적으로 실천해 나가는 가운데 자신의 삶의 진로도 이와 함께 미리 잘 계획하여 선택해 나갈 수 있게 하는 제도도 된다.

이번 강연은 이와 같은 사실을 쉽게 설명해주어 원하는 대학교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청소년과 학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는 강연이었다.

그러나 국제청소년 성취 포상제라는 말은 아직 일반인에게 낯선 용어이다.

이를 이해하려면 우선 현행 대학 입학에 채택되어 있는 입학 사정관 전형 제도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입학 사정관 전형 제도는 학생을 단순히 시험성적으로만 선발하지 않고 각 학과별로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학생을 여러 자료를 참고하여 일정한 기준 하에 입학사정관이 선발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이 제도의 취지는 단순히 성적순으로 학생을 선발하지 않게 하고, 공교육 내실화와 전인교육의 실현이라는 교육 목표를 달성하고자 함에 있다고 할 것이다.

이런 입학사정관 제도에서 학생들이 갖춰야 할 내용은 각 학과의 진학에 적절하다고 할 만한 창의적 체험활동을 개인적으로 행하고 자율적으로 행한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등의 활동 내역을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는 것이다.

현재 학교 내 동아리활동이나 봉사 활동은 객관적 자료로 인정하지만, 그러나 입학을 원하는 전체 학생이 이 부분에서는 대부분 사정이 같다.
따라서 이런 기본적 활동 외에 학교 외에서 특별한 활동을 하고 이를 객관적으로 인정받아야 할 필요가 있게 된다.
이런 가운데 학생들이 주목해야 할 부분이 여성가족부가 담당하는 국제청소년 성취 포상제라는 국제적인 제도다.

국제청소년 성취 포상제란 예를 들어, 봉사-자기개발-신체단련-탐험 활동 등과 관련하여 학생 개인이 자발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대략 1주일에 1시간 정도의 활동을 꾸준히 실천해나가게 하고, 6개월간의 계속된 수행 실천결과가 따를 때 여성가족부가 주체가 되어 이 학생에게 동상을 수여하여 객관적 인정을 받게 한다. 다시 1년을 더 실천하면 은상, 또 다시 1년을 더 실천하면 금상을 수여하는 제도이다.

학생은 학교 외에서 여러 활동을 하고 그 내용을 객관적으로 인정받고 진학 시 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제도인 것이다.
이 활동 프로그램에서 그 내용은 정형적으로 고정되어 있지는 않다. 다만, 봉사-자기개발-신체단련-탐험 활동과 관련하여 각 학생 개인별로 창의적인 계획을 바탕으로 일관성 있게 수행하면 된다.
그러나 자신이 진학하고자 하는 학과 내용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수험준비활동은 여기서 제외된다.

여성가족부가 이런 학생의 활동에 대해 국제청소년 성취포상을 하여 이 내용을 객관적으로 인정하여준다. 그리고 이 객관적인 활동 자료가 대학 진학 시 입학사정관에게 제출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가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를 좁게 보면 대학 입학에 도움을 주는 활동이라고 볼 수 있지만, 그러나 그 보다는 학생 개인의 삶과 진로 결정 과정 자체에 전인격적으로 많은 도움을 주는 제도라고 할 것이다.
그리고 사찰은 이런 활동에 그 활동 무대와 공간을 제공해 줌으로써, 사찰은 사찰대로 적극적인 청소년 대상 포교활동을 실현해나갈 수 있다.

▲ 조계사 청소년 불자와 학부모들

아직 불교계는 타 종교계와 달리 이런 제도와 발맞추어 방안 마련 등에서 미미하지만, 서울에서도 금강선원, 울산 황룡사 등에서 이미 적극 도입해 활용하고 있으며 앞으로 조계사에서도 청소년 지도를 위해 이 방향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오늘 이 제도의 취지를 소개하는 자리였다.
처음 청소년법회 지도법사 법공스님께서 지금 여름이지만 벌써 가을이 온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시면서 포교원 과장 유진상에게 마이크를 넘겼지만, 나뭇잎 하나가 떨어짐으로 갑자기 가을이 불쑥 찾아오는 것은 아니리라고 본다.

사람도 미리 미리 자신의 삶의 방향을 정하고 그 방향으로 조금씩 꾸준히 노력함으로써 원하는 순간에 그 결실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많은 학생이 입학시험 당일 전에 시험성적을 보고 마치 복권 당첨을 기대하듯 학과를 선택하고 대학생활을 시작해 나가는 경우가 많다. 이는 개인적으로 불행하고 사회적으로도 손실이 많은 일이라고 본다.

따라서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과정 동안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과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봉사 활동이나 특별활동을 대학입학이나 어떤 대가나 보답을 바라고 하는 것은 아니라 해도, 입학시험 시 결국 자신의 적성과 객관적인 활동 내역을 객관적으로 입증받아 제출하여 자신의 진로를 적극적으로 개척해야 할 필요도 있다. 따라서 국제 청소년 성취 포상제 활동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의 삶의 방향에 맞춰 여러 활동을 계획해 보고 또 실천해가는 것은 자신과 사회 모두에게 많은 보람과 이익을 가져다주는 활동이 되리라 본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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