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여름은 폭우와 폭염만이 존재한 것처럼 느껴졌는데 그러나 계절의 질서는 어김없이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초추를 느끼게 하고, 맑은 하늘엔 새털구름이 떠있는 불기 2555년 (2011) 8월 28일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신도회 창립1주년 기념법회에 약 1,100여 명의 불자들이 참석했다. 식전행사는 김지영 보살의 살풀이를 시작으로 민요가수 김영숙, 무상스님, 한마음 합창단의 음성공양, 그리고 색소폰 연주가 불자들의 흥을 돋우었다.
▲ 천여 명의 직할교구 신도들이 기념법회에 참석했다.
직할교구란 25교구 중 첫 번째 교구이며, 500여 개의 사찰(47개 대의원사찰, 20개 운영사찰), 신도회 모임이다. 정재윤 사무처장의 사회로 시작된 창립1주년 기념법회에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혜총 직할교구 총재스님,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 포교부장 계승스님, 도선사 혜자스님, 옥천암 정범스님, 등 관련스님들과 이연수 직할교구회장, 김의정 중앙신도회장 그리고 각 봉사단체장과 나눔을 위한 자매결연을 맺을 다문화가족과 이주민가족이 자리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되었다.
삼귀의와 반야심경 봉독 후 한숙희 수석부회장의 사업보고가 있었고, 이어서 창립1주년 기념법회를 부처님 전에 고하고 종단차원의 신도 조직화와 활동을 강화하도록 하겠으며, 효과적으로 교류하고 상호지원 하는 계기로 삼자는 이연수 직할교구신도회장의 인사말이 있었다.
도선사 해자스님은 활발한 활동을 해온 신도와 임원들께 축하와 감사를 한다. 평상심을 잃지 않고 삶을 영위하는 직할교구 신도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축사를 해주었다.
김의정 중앙신도회장도 ‘활발한 신행활동으로 사찰과 종단의 주요한 신도회로 거듭 나자’라는 축사를 했다.
이어 지난 일 년간 직할교구 발전을 위해 봉사한 개인과 단체의 시상식이 있었다.
직할교구 신도회장상은 사자암 임금자 신도회장, 포교원장상은 한마음선원 신도회와, 화계사 장용숙 직할교구 부회장, 포교원장 감사패는 조계사주지 토진스님, 도선사주지 혜자스님, 안국선원 수불스님, 한마음선원 혜원스님이 받았다.
▲ 법어를 하시는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
청법가에 이어서 혜총스님은 법어에서 먼저, 1년이 지나 오늘 생일을 맞는 직할교구신도회에 축하를 한다. 직할교구가 꽃을 피우듯 25개 교구 전체가 노력을 해서 사찰신도회와 중앙신도회의 큰 발전이 있기를 바라며, 종단과 사찰의 발전이 사회를 밝고 향기롭게 할 것이라 했다. 한마음선원 합창단의 축가와 사홍선원으로 행사가 끝나고 단체사진촬영이 있었다.
▲ 직할교구신도회 창립 1주년 기념법회 부연행사
행사가 끝나고 모든 불자들의 발길이 향한 곳은, 조계사 마당에서 열린 126만 명의 다문화가족을 지속적으로 돕는 바자회와, 박재동 화백의 나눔 바자회가 열리는 나무갤러리였다. 이웃을 향한 따뜻한 눈길과 손길이, 너와 내가 남이 아님을, 소리 없는 교류로, 겸허와 미덕을 보여주는, 우리 불자들의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맑음과 향기와 사랑이 소리 없는 기쁨으로 우리 모두에게 전해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