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월 한가위 우리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다 함께 송편을 만들어 불우한 내 이웃들과 정을 나누는 것은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일이며 공덕을 짓고 조상님들께도 효도하는 길이다."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사흘 남겨 둔 9일(음력 8월 12일), 11시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펼쳐진 <한가위 송편나눔 한마당>에서 조계사 주지 토진스님이 하신 말씀이다. 비가 슬금슬금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는 조계사 스님들과 지승동 신도회장, 스리랑카 등 외국스님, 박진 국회의원, 김영종 종로구청장, 이주민 노동자, 여행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하여 송편을 만들어 현장에서 직접 쪄서 시식도 하고, 주먹밥도 먹고, 파전도 부쳐 나누어 먹는, 누구나 거리낌 없이 참여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의 그야말로 흥겹고 풍성하고 포만 어린 한가위 행사가 되었다.
▲ 김영종 종로구청장에게 불우이웃을 위한 송편과 한과를 전달하는 지승동 조계사 신도회장
▲ 김영종 종로구청장에게 불우이웃을 위한 송편과 한과를 전달하는 지승동 조계사 신도회장
오늘 이렇게 송편 빚는 일에 동참해 주신 신도님들과 행사를 준비해 주신 주지스님, 사중스님들과 종무원들께도 감사를 드린다는 조계사 지승동 신도회장은 인사 말씀과 함께 김영종 종로구청장에게 불우한 이웃들에게 전달해 달라고 송편, 한과 1,300세트 (일천구백오십여만원 상당)을 전달했다.
▲ 감사의 말씀을 전달하는 김영종 종로구청장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그동안 조계사에서 종로노인복지회관 등에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어 감사하다고 말하고 이번 송편 등 한과는 거동이 불편하신 독거노인이나 소외된 불우이웃가정에 전달하고, 종로구에 있는 외국 대사관에도 나누어 주어 우리의 고유 명절인 추석의 미풍양속을 널리 알려 국위선양에도 기여해야겠다고 했다.
▲ 송편을 빚는 주지 토진스님과 지승동 신도회장
▲ 송편을 빚는 박진 국회의원
▲ 송편을 빚는 외국 스님
▲ 송편을 빚는 조계사 불자들
우리가 팔월 한가위 송편을 만드는 것은 송편은 하늘의 씨앗인 보름달을 상징하고, 달은 생성, 성장, 소멸의 단계를 거치는데, 그것은 곡식이 생성, 성장하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추석 차례 때 송편을 올리는 것은 달이 열매를 상징하기 때문이다.
▲ 즐겁게 송편을 빚는 조계사 불자들
▲ 빚은 송편을 찌는 조계사 불자
▲ 다함께 빚은 송편을 나누는 조계사 불자들
한편, 조계사에서는 9월 12일 (음 8월 15일) 오전 7시, 9시, 오후 1시 3차에 걸쳐 조상님들을 위한 한가위 다례제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