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처님 전에『우리말 팔만대장경』을 봉정하는 모습
너희는 나를 만나 허송세월해서는 안 된다.
여래의 정법(正法)은 깊고 넓기가 바다와 같은 것이다.
-『우리말 팔만대장경』중에서-
불기2555(2011)년 9월 20일(화) 오전 11시 조계사 대웅전에서 각계의 인사들과 사부대중 2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신편 『우리말 팔만대장경』 출간 기념 봉정식을 거행했다.
이날 1권으로 완간된 『우리말 팔만대장경』은 실크 보자기에 포장되어 각계의 인사들과 역대 대한불교청년회 회장단들에 의해 부처님 전에 봉정되었다.
풍경선원 법현스님은 고불문(告佛文)에서 고려대장경이 제작된 지 1천 년이 되는 올해에 『우리말 팔만대장경』은 부처님의 정법을 세상에 알리는 불교사적, 문화사적 효시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며 불교의 대중화, 뉴미디어 시대에 포교를 준비하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원했다.
내빈들의 축사에 이어 제26대 정우식 대한불교청년회장은 발간사를 통해 동국역경원 편찬위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우리말 팔만대장경』 ‘개정신편’을 세상에 내놓은 인연으로 일체 중생을 안심입명하게 하려는 부처님의 대비 원력을 보고, 듣고, 받아 행하는 이들이 많아지고, 세상이 맑고 향기로워지기를 발원했다.
대한불교조계종 포교원장 혜총스님은 법어를 통해 “부처님 진리의 말씀을 행동으로 옮기는 대한불교청년회 영원하라. 큰 복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극찬하며, “불자가 되려면 마음을 한 군데 집중하여 부처님의 고귀한 말씀이 들어 있는 경전을 읽고 행동으로 표현하면 지혜가 생긴다. 항상 자기 자신을 비추어 보고, 남에게 화내지 말고, 자비를 베풀어라. 난 불교를 위해 포교하지 않는다. 다만, 모든 중생의 이익과 행복을 위해 포교를 한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들도 나와 남을 위하는 존재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내빈소개와 조계사 합창단의 축가, 사홍서원으로 봉정식을 마무리하고 대웅전 앞에서 완역신편『우리말 팔만대장경』 발간기념 촬영을 했다.
『우리말 팔만대장경』은 1962년 4월 초 당시 총무원장 청담 큰스님을 모시고 대한불교청년회 성전편찬위원회를 결성하여 천중사(天中寺)에서 백일기도를 올리며 진행하여 1963년 국내 최초의 『우리말 팔만대장경』이 발간되었으며, 고려대장경과 불교성전의 우리말 번역의 시발점이 된 역경대작불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