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어린이법회가 올해로 창립 32주년을 맞았다.
불기 2555(2011)년 9월 25일 오전 11시 안심당 3층 법당에 모인 어린이 불자들은 지도교사들과 지견스님과 함께 창립기념법회를 가졌다.
축사하시는 조계사 교육기획국장 지견스님
조계사 문화국장 지견스님은 축사를 통해 “부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절에 오고, 집에 가서는 부모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하는 불자들이 되라.”라고 당부하며, “오늘 하루 즐겁게 놀라.”라고 말했다.
이어서, 제3회 전국청소년불교교리경진대회에서 입상한 어린이 불자들은 대회참가의 용감한 도전을 칭찬받았다.
“7년 동안 어린이 법회를 다녔는데요. 조계사는 가고 싶어서 왔고, 재미있어요. 피아노 반주를 맡고 있는데 정말 중요한 일이거든요.”
제3회 전국청소년불교교리경진대회에서 전체 2등을 차지한 최보문(행남초 6) 어린이 불자는 같이 교리 공부한 남동생도 나란히 입상했다며 기뻐했다.
점심 공양 후, 어린이회 불자들은 조계사 마당에서 어린이 법당 건립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개최했다. 책, 신발, 옷, 장난감과 학용품, 불교용품 등을 기증하고 필요한 물건을 사기도 했다.
조계사는 어린이 포교 활성화를 위해 지난 8월 31일 ‘어린이 전용법당 착공식’을 가졌다.
어린이 전용법당은 60평 규모로 100주년 기념관에 들어서며 법당과 밴드 음악실 등이 마련된다. 그리고 법회 외에도 일반학원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방과 후 아카데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법화경』의 방편품에는 “어린아이들이 놀며 모래로 탑을 쌓아도 불도를 이룰 것이며 풀이나 나무로 붓을 삼아 불상을 그릴지라도 공덕을 쌓고 자비심을 구축하여 불도를 이룰 것”이라고 했다. 어린이들에게 내재된 불성을 깨우는 부처님의 말씀이다.
어린이포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운영에 적극 나서고자, 1980년 창립된 조계사 어린이법회는 어린이들이 부처님의 품 안에서 자유롭게 뛰어놀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2006년부터는 유아와 어린이법회의 분리로 좀 더 체계적인 법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