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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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화두 - 정진(精進)
"정진(精進)하세! 정진(精進)하세!"
아직은 미명(微明), 두 손 모아 합장하는 것만으로 미혹(迷惑)을 버리고 평안(平安)에 이를 수
있을까? 그 이른 봄날, 부처님 법(Dharma)따라 살기로 한 맹세는 계절 앞에 홀씨되어 바람따라 떠나가고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허망한 정근(精勤) 소리만 알싸하게 법당을 난다.
뜨거운 눈물 흘려야 할 이 계절(秋)에 서성거림은 늘고,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선 자아(自我)는
깨달음이 멀다. 고단한 육신은 비명(悲鳴)도 못 지르는데, 오체투지에 든 신발은 무심(無心)이 깊다.
일어서라! 참"나"여!
곧 추운 겨울이 멀지 않으리니_
2011. 가을 날, 화엄사에서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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