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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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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주의 화두 - 정진(精進)

  • 입력 2011.09.26
  • 수정 2024.11.16

 

"정진(精進)하세! 정진(精進)하세!"

 


 

아직은 미명(微明), 두 손 모아 합장하는 것만으로 미혹(迷惑)을 버리고 평안(平安)에 이를 수

있을까? 그 이른 봄날, 부처님 법(Dharma)따라 살기로 한 맹세는 계절 앞에 홀씨되어 바람따라 떠나가고 "석가모니불"! "석가모니불"! 허망한 정근(精勤) 소리만 알싸하게 법당을 난다.

 

뜨거운 눈물 흘려야 할 이 계절(秋)에 서성거림은 늘고, 백척간두(百尺竿頭)의 선 자아(自我)는

깨달음이 멀다. 고단한 육신은 비명(悲鳴)도 못 지르는데, 오체투지에 든 신발은 무심(無心)이 깊다.

 

일어서라! 참"나"여!

곧 추운 겨울이 멀지 않으리니_

 

2011. 가을 날, 화엄사에서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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