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사는 교리경진대회를 지난 10월 22일 오후 2시 대웅전 앞마당에서 개최했다.
조계사 청년회는 매년 기초교리실력을 겨루는 대회를 열었는데 올해는 조계사의 10월 국화꽃 축제 기간 동안 조계사 신도들이 참여하는 교리경진대회가 된 것이다.
대회는 조계사 신도단체 소속으로 각 단체별로 최대 5명까지 참가하는 개인전과 5명이 1팀이 되어 펼치는 단체전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 조계사 교리경진대회에서 사회자가 문제를 내고 있다.
정해진 수의 문제를 출제하여 마지막 문제까지 남는 개인이나 단체가 승리하는데, 공동으로 각 순위자가 생겼을 경우엔 개별 문제를 통해 1팀(1명)으로 줄이는 순위결정전을 진행됐다.
▲ 조계사 교리경진대회 '범종을 울려라' 참가자들이 답을 쓴 칠판을 들어 보이고 있다.
부처님 말씀을 평소에 얼마나 잘 실천하고 있는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날이라더니 참가자들의 대회에 임하는 진지함은 정답을 심사숙고하는 시간도 길어지게 하고 보드판과 펜이 여러 번 교체되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당초에 1시간을 예상한 대회는 2시간을 훌쩍 넘어 3시간 가량 동안 이어졌다.
좀처럼 탈락자가 나오지 않을 때 심사를 맡은 스님들이 번갈아 가며 난이도 있는 문제를 출제하였다.
이날 45번으로 출전한 초등법회의 최보문(행남초, 6) 어린이 불자는 어른들과 끝까지 접전을 펼친 끝에 개인전에서 4위를 차지했다. 결과에 아쉬워했지만, 대웅전 앞마당에 모인 불자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지난 전국청소년불교교리경진대회에서 전체 2등을 해서 그때 공부한 게 있어서 또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나왔어요.”라면서 “내년에는 중학생이 돼서 다시 나오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교리경진대회 개인전 1등상을 수상자(좌)가 행정국장 성진스님(우)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교리경진대회 단체전 1등 수상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년회와 신행상담실의 업치락 뒤치락 치열한 경합 끝에 청년회가 단체전과 개인전 모두 1등을 차지했다.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한 청년회는 지난 10월 8일엔 16명이 참여하는 예선을 치렀는데, 그중 5명이 한팀이 되어 출전했다.
개인전에서도 1등을 차지한 무구 김정희(본명, 김종연)불자는 소감을 통해 “모두들 바빠서 함께 공부하진 못하고 각자 집에서 공부하고 오늘 와서 맞춰보았습니다. 저도 2년 전에 교리공부하고 안하다가 1주일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쁩니다.”라면서 “청년회의 자체 행사를 조계사와 함께한 처음 했는데 오늘을 계기로 모든 신행단체 불자님들이 불교교리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되길 바랍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수상자 명단*
<개인전>
1등 - 무구 김정희(조계사 청년회)
2등 - 성운심 이수민(조계사 청년회)
3등 - 선심행 윤혜경(중랑구 지역모임)
<단체전>
1등 - 조계사 청년회
2등 - 조계사 신행상담실
3등 - 중랑구 지역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