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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주의 화두 - 사색(思索)의 길목에서

  • 입력 2011.10.26
  • 수정 2024.11.22

 

"꽃대궐-조계사" 구경 오세요



푸른 싹들이 계절을 따라와 꽃 대궐을 지었다.
중생이 머물던 뜰 앞 터엔 노랑 산국이 피고
시월이 아쉬운 햇살 한 줌 나비가 되었다.

삶의 모색(摸索) 안에서 인연 계보 따라
사람 몸 받고 살며 순간 순간 부끄럽게
말씀(Dharma)을 잊었다.
큰스님 법문 한 소절 향기가 되던 날,
대중은 꽃 물이 들어 모두가 부처가 되었다.

말은 없어도 기다릴 수 있고
약속하여 사랑할 수 있으며
눈물 흘려 이별할 수 있는 것,
이 얼마나 사람으로 사는 것이 행복한 일인가?

나는 또 부질없는 사색(思索)의 길목에서 부처를 본다.

2011.10.25 조계사 경내 꽃길을 걸으며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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