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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어린이 돕기 3000배 용맹정진

  • 입력 2011.11.05
  • 수정 2025.01.01

 

조계사 불교대학 3000배 용맹정진

 

▲ 미얀마 어린이 돕기 3000배 용맹정진

100만 송이의 국화꽃 향기가 조계사 경내에 가득 풍기고 가을의 절정을 한눈으로 만끽할 수 있는 도심사찰 조계사에서 가을밤 하늘을 가르는 북소리가 우렁찼다.
조계사 대웅전과 앞마당에 약 800여 명의 참가자들은 밤 깊은 줄 모르고 용맹정진에 들어갔다.

"隨處作主 수처작주 立處皆眞 입처개진
가는 곳마다 주인이 되고 선 자리마다 진실되라"

는 슬로건 아래 불기 2555(2011)년 11월 5일 오후 7시부터 6일 오전 4시까지 조계사 불교대학이 주관하고 조계사가 주체한 미얀마 어린이 돕기 3000배 용맹정진을 실시했다. 행사는 행정국장 성진스님, 기획국장 지견스님, 법회국장 법공스님이 참석한 가운데  내빈소개, 삼귀의, 반야심경, 격려사, 발원문, 축원문, 축가, 3000배 순으로 진행됐다.

행정국장 성진스님은 격려사에서 "3000배를 하기 전 마음의 크기에 따라 3000배를 할 수 있고 300배를 할 수 있다. 한 번도 보지도 듣지도 못한 미얀마어린이들의 한 끼 양식이 된다고 생각하면 3000배를 하는 의미가 클 것이다.
옆 도반들과 서로서로 격려 하면서 마음으로 극복하고, 꼭 하겠다는 나와의 약속을 지키고 3000배를 마치고 나면 평생에 느껴보지 못했던 마음을 느껴 볼 것이다"라며 격려했다.

성진스님의 선창에 따라 모두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큰소리로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각자 자기 이름을 부르며 자신감을 가졌다.

▲ 미얀마 어린이 돕기 3000배 용맹정진

대덕행 부회장의 발원문 낭독을(다같이)마치고 108배를 시작으로 3000배 용맹정진에 들어갔다. 1회차 108배를 시작으로 마지막 10회차 108배까지는 아직도 까마득하다. 목청껏 석가모니를 부르며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땀을 닦을 새도 없이 그저 북소리에 몸을 움직인다.

몸과 마음이 지칠 대로 지쳐 갈 때쯤 꿀맛 같은 유미죽 한 그릇과 잠시 휴식을 취하고 활기를 얻어 3000배 목적달성을 위해 마지막 있는 힘을 다해 마음을 굳혀본다.

용맹정진에 참가한 불자들을 인터뷰 해보았다.
묘각성 (여, 68세 ) 보살은 "다른 절에서 3000배 할 때 여러 번 참석은 했었지만, 조계사에서는 처음 참석했는데 나이가 들어서 잘 안 되고 힘이 드네요. 집에서는 매일 108배를 하는데 아들 하는 일이 되는 것 같아 부처님께 감사하며 살고 있어요. 오늘은 기필코 1000배는 하고 갈 것이에요."라며 활짝 웃었다.

12세의 어린 소년 불자는 "어릴 적부터 아버지를 따라 조계사에 자주 왔었는데 3000배는 처음 해 봐요. 절을 해 보니 힘들지만 나의 역경을 이겨 낸 것이 좋아요. 오늘1000배는 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라며 강한 자신감을 가졌다.

혜안 (남, 43세) 거사는 "조계사에서 하는 3000배를 2년째 참석하고 있는데, 절 수행은 몸과 마음에 좋은 것 같아서 집에서도 날마다 108배를 하고 있어요.", "오늘은 2500배 정도는 무난할 것 같으나 3000배는 다음을 기약해야겠네요."라고 말하며 흐르는 땀을 닦았다.

▲ 3000배 용맹정진을 마치고 회향하는 불자들

3000배 용맹정진을 원만히 봉행한 사부대중들은 다음날 새벽 4시에 회향했다.
이날 3000배 용맹정진에서 판매된 기념품은 미얀마 어린이 돕기 기금으로 쓰일 예정이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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