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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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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회행사

노력한 만큼 좋은 결실 맺게 하소서!

  • 입력 2011.11.09
  • 수정 2025.01.08

 

화엄성중 111일 기도 회향

▲ 대웅전 앞에서 화엄성중기도에 동참하고 있는 수험생 부모님들

만추의 향연이 끝나기도 전에 스산한 바람이 차갑게 불어오고, 겨울로 가는 길목인 2011년 11월 9일 오후 2시 대웅전에서 수능기도 회향이 있었다. 이 기도는 지난 7월 22일 입재를 해서 111일간 자손을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신중님께 지극정성으로 올린 기도였다. 신중님은 부처님께 귀의하며, 불법을 옹호하고, 중생들의 아픈 가슴을 어루만져주고, 환희와 기쁨을 안겨주고, 우리들 가까이에서 함께하시며, 우리들의 소구 소원을 성취시켜주신다.

화엄성중기도에 동참한 수능, 임용고시, 사법고시 수험생 부모님들이 111일간 정성껏 기도를 하고 정갈한 마음으로 제각기 소원을 담아 꽃, 떡, 초, 쌀 등을 공양물로 올렸다. 기도 회향이어서인지 600여 명의 신도들이 동참을 했고 좌복이 모자라서 약간의 어수선함도 있었다.

▲ 대웅전 안에서 발원하고 있는 불자들

기도가 시작되자 부처님께 합장 삼배하고, 자녀를 위한 백팔배 발원문을 읽으며, 오체투지하는 불자들의 모습은 법당가득 600여 송이의 연꽃을 활짝 피웠고, 송알송알 떨어지는 땀방울의 향기가 온 법당을 가득 채우는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천수경과 화엄성중정근 그리고 소원성취진언을 하며, 내일 있을 수능시험의 성적이 노력한 만큼 좋은 성적 나오기를 기원하는 엄마들의 염원과, 자손들의 앞날의 축원을 담은 발원의 노래는 불어오는 바람 타고 화엄도량으로 올라갔다.

약찬게와 반야심경을 끝으로 111일의 기도를 마치고 기도법사스님은 “부모님들이 불안해하면 아이들도 불안해할 것이다. 수험생들을 편하게 해 주자. 심리적인 안정감에 따라 결과는 엄청나게 달라진다. 내일은 동안거 기도가 시작되는 날이다. 아마도 우리 아이들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동참한 모든 불자들은 서로서로의 소원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며 “성불하십시오. 소원성취 하십시오.” 라고하며 박수를 쳤다. 법당을 나오면서 수능생에게 주는 합격의 떡을 받아가는 엄마들은 빠른 걸음으로 아이들에게로 가고 있었다.

이번 수능은 전국 1천 200개 시험장에서 69만 명이 시험을 본다. 모든 수험생이 최선을 다해 최대의 결과가 얻어지기를 바란다. 수능합격기원을 바라는 기도 동참자들의 지극한 정성과 신심으로 모든 소원이 원만히 성취되기를 바라며, 3년간 열심히 공부한 우리 아들딸들이, 지성으로 기도한 어머님들의 정성에 힘입어, 최상의 컨디션으로 그동안 흘린 땀과 노력의 열매가 맺어지길 간절한 마음으로 기원해본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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