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방정토 반야용선 이운식
신중기도가 끝나고 '서방정토 반야용선' 점안식이 있었다. 점안과 이운을 하는 동안 염불과 부처님의 복음이 이어졌고, 점안을 마친 용선등이 회화나무를 돌고 사리탑을 돌아 어간을 통해 영단으로 자리할 때 주지스님께서 모든 일체의 근심을 씻어버리는 유행을 했다.
땅속에 있던 흑룡이 일광보살을 모시고 태양의 기운을 얻어 승천하는, 2012년 임진년은 60년 만에 찾아온 흑룡의 해라 한다. 상서로운 기운이 충만한 흑룡의 해, 일광보살의 태양처럼 빛나는 지혜와 덕상의 힘으로 중생들은 교화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고...
점안식과 이운식을 마치고, 청법가와 ‘우리도 부처님같이’ 합창단의 찬불가가 이어졌다.
주지 토진스님은 “기도란 욕심을 버리고, 어렵고 힘들어도, 모든 부정적인 감정과 힘을 누르고 굳건히 부처님 따라 부처님처럼, 진리에 따라 최선을 다하면 행복해지니, 매일 몸이 못 와도, 마음이 와서 하면 된다. 새해는 동짓날부터이다. 동짓날을 기해서 우리 모두 좋은 일을 하자. 액운을 억제해주고 행운이 올 것이다.”라고 하시며, 덜 쓰고 아껴서 나눌 수 있는 좋은 일에 전 신도가 적극적으로 동참하기를 부탁했다.
또한, “새로운 출발 할 수 있게 용서하는 마음으로 모든 일을 이해하며, 우리 모두 부처님 진리 안에서 최선을 다하자. 임진년은 과거 임진왜란이 있었던 해이고 격동의 해이다. 미리미리 준비해서 좋은 일만 있는 해가 되게 하자. 땅속에 있던 흑룡이 일광보살을 모시고 태양의 기운을 얻어 승천하듯이 내년 임진년에는 조계사 불자들이 여의주를 얻어 모든 소망하는 일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라는 법문이 있었다.
내 평생 다시 보기 어려운 60년만의 흑룡해 동안거 점안식이 있다기에 의정부에서 왔다는 자비행 보살님은 자손들의 행복을 빌고, 내년 한 해도 풍년들고 편안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법회가 끝나고 모두들 삼삼오오 짝을 지어 공양간으로 향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교대학생들이 나와서 봉사를 하고 있었다. 처음 온 불자들도 “조계사 신도님들이 서로를 위해 도우는 모습이 진심으로 느껴져 보기가 좋다.”라고 했다. 따뜻한 국수 국물에 몸을 녹이고, 마음을 녹이며, 감사하며 나누는 모습이 아름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