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목종 때 혜산국사가 법당을 지어 ‘태조산 성불암’이라 칭하였던 이후, 임진란 등으로 몇 차례 불탔던 성불사의 절 입구의 괴목은 큰 바위 위에 서 있어 불상이 앉아 있는 모습과 흡사해 보였다. 고즈넉한 산사의 오르는 맛을 즐기다 대웅전 뒤편 학이 쪼아 만들다가 만 부처님 형상을 보며 산 아래의 나무 숲길에서 대나무의 서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각원사로 향하였다.
각원사는 그 웅장하고 커다랗기가 천안의 모든 신도가 다 모여도 넉넉할 정도이다. 시간 시간마다 와불 계신 곳에서는 간단한 불교 해설도 해주신다. 각원사의 높다란 언덕 위에는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만든 청동 대좌불이 앉아 계시다. 좌불은 앉아있 는 높이가 15M이며 귀의 길이만도 1.75M, 손톱길이도 30Cm나 된다. 오른손을 들고 있는 것도 다른 불상과 다르다. 통일의 커다란 마음을 모두 안아주실 듯한 거대함에 숙연해졌다.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와 함께 이번 주말 가족들과 부처님을 만나며 즐거운 겨울맞이를 시작하면 어떨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