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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천안삼거리-성불사와 각원사

  • 입력 2011.12.16
  • 수정 2024.11.23

바스러지는 낙엽을 뒤로 기분 좋은 한기가 코끝을 스치는 초겨울 시작의 날, 천안의 각원사와 성불사에 다녀왔다. 두 곳이 차로 10여 분도 못 미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어 편하게 차례로 들러볼 수 있었다.

 

▲ 성불사 절 입구의 괴목

고려 목종 때 혜산국사가 법당을 지어 ‘태조산 성불암’이라 칭하였던 이후, 임진란 등으로 몇 차례 불탔던 성불사의 절 입구의 괴목은 큰 바위 위에 서 있어 불상이 앉아 있는 모습과 흡사해 보였다. 고즈넉한 산사의 오르는 맛을 즐기다 대웅전 뒤편 학이 쪼아 만들다가 만 부처님 형상을 보며 산 아래의 나무 숲길에서 대나무의 서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각원사로 향하였다.

▲ 각원사

각원사는 그 웅장하고 커다랗기가 천안의 모든 신도가 다 모여도 넉넉할 정도이다. 시간 시간마다 와불 계신 곳에서는 간단한 불교 해설도 해주신다. 각원사의 높다란 언덕 위에는 남북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만든 청동 대좌불이 앉아 계시다. 좌불은 앉아있 는 높이가 15M이며 귀의 길이만도 1.75M, 손톱길이도 30Cm나 된다. 오른손을 들고 있는 것도 다른 불상과 다르다. 통일의 커다란 마음을 모두 안아주실 듯한 거대함에 숙연해졌다.

▲ 각원사 청동 대좌불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와 함께 이번 주말 가족들과 부처님을 만나며 즐거운 겨울맞이를 시작하면 어떨까 한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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