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타구 승가대학에서 조계사 운영을 위한 세미나를 가졌다.
“조선 시대에는 절 교육의 수준이 높았으나 현대는 사회교육의 수준이 높다. 이유는 절이 산중에 있었고 사회와 소통이 단절되었기 때문이다. 세종대왕이 불가능이라 생각했던 한글을 창조하셨듯이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데 인생에 의미는 있는 것이다. 스님들은 실존자로서 전통을 살리고 불교를 생활화하는데 리더가 되어, 앞으로 한국에 보육원 교육시설과 수행센터를 건립해야 불심을 지킬 수 있다.”라고 강조하며 새벽에 탑에서 느낀 소감을 묻는다.
지장법회에서는 “넓은 탑 주위에 아무 곳에나 앉아서 개인이 간단하게 쌀과 과일을 준비하여 편하게 기도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조계사도 미타회를 발전시키고 종교의식을 체계적으로 정립해서 감동을 주면서 천천히 변화하면 좋겠다.”라고 대답했다.
보현법회에서는 “막연했던 무료진료에 대해 이번 순례를 통해 알게 되었다. 주지스님의 뜻에 따라 신도님들을 위한 의료복지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사무총장은 “미얀마 국민은 불교인이 90%, 한국은 25%이다. 한국은 수행과 부처님교육을 병행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상담실장은 "불교는 수행이 먼저다. 붓다 왕사 10권을 7개월 동안에 읽었는데 미얀마는 1세기에 1분의 부처님을 배출한다. 한국도 제도만 잘 정립되면 불국토로 만들 수 있다. 불교는 ‘결과의 종교’가 아닌 ‘과정의 종교’이므로 현상만 가지고 비판을 받는 것은 억울하다. 이 시점에서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주지스님의 뜻에 힘을 보태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조계사 사부대중의 대답을 들은 주지스님은 “조계사는 전국사찰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또한, 법회장은 법당기도를 벗어나 불교에 대한 전문지식을 갖추고 복잡 다양한 사회에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상담자로 전문성을 갖추어 사회에 도움이 되는 봉사자의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재일법회 형식도 차츰 달라질 것이다.”라고 했다.
▲ 센터에서 수행 중인 불자의 모습
일행은 로터스월드 효진스님이 수행했던 위빠사나 수행센터를 방문, 중식을 먹고 센터에서 수행 중인 불자들의 모습을 보았다. 이곳은 스님이 4개월 동안 수행했던 곳이라 설명을 들었다. 한국으로 회향할 때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남은 것들은 두고 가라는 당부에 따라 수건, 의류, 의약품, 식량 등을 보시하였다.
며칠 후 부처님 사리를 모실 사원(까바예 파고다, 스님들이 모여 법을 기획하고 수정·보완하던 6차 경전결집이 열렸던 곳)에 들어갔다. 주지스님은 한글 금강경을 독송하며, 이곳을 방문한 순례자들이 불법을 전하는데 최선을 다해주기를 기원하는 회향 기도를 심도 있게 하신다. 일행은 사원을 나와 수행센터에서 무료 제공하는 해물 국수를 먹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공항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