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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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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F1 자동차 경주대회 개최하다.”

  • 입력 2011.12.24
  • 수정 2025.01.07

 

2011 조계사 원더키디 놀이 한마당

 

▲ 조계사 원더키디 놀이 한마당, 제1회 조계사 RC카 대회

불기2555년 12월 24일 토요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조계사 원더키디 놀이마당’ 행사가 조계사 도량에서 불자 어린이를 대상으로 열렸다. 기독교 명절 주간(크리스마스)에 소외될 수 있는 불자 어린이들이 하루를 즐기며 놀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행사는 ‘제1회 조계사 RC카 대회’, ‘가족이 함께 요리보고 조리보고’, ‘첨단 로봇쇼’ 등 다채롭게 준비되었다. 행사 내내 영하 10도를 넘나드는 추운 날씨에도 불자와 불자 가족들이 내뿜는 열기가 조계사 앞마당의 눈을 녹일 정도였다.

▲ 가족이 함께 요리보고 조리보고를 체험하고 있는 모자의 모습

▲ 완성된 산타 할아버지 케이크

‘가족이 함께 요리보고 조리보고’는 산타 할아버지 케이크 만드는 행사다. 11시부터 유치부를 처음으로 시작된 행사에서 유치부 어린이들 10여 명이 부모들의 도움을 받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산타 할아버지의 형태를 완성해갔다. 신도림동에서 왔다는 임준혁(6세)군은 기자의 인터뷰 요청을 귀찮아할 정도로 재미있단다. 뒤이어서 초등부 행사도 있었다.

▲ '청소년 장학금 전달 및 문화체험 캠프’ 행사 차 조계사를 방문한 양양군 청소년들

11시 반 경에는 예상치 않았던, 뜻깊은 행사도 열렸다. 양양군에서 100여 명의 청소년들이 조계사를 방문했다. 양양군청 및 낙산사 주최의 ‘청소년 장학금 전달 및 문화체험 캠프’ 행사의 일환이었다. 반가운 손님을 맞아 조계사 행정국장인 성진스님이 조계사를 소개했으며, 낙산사 주지스님도 ‘희망을 잃지 말자. 낙산사가 불탔어도 좌절하지 않았다.’라는 인사말을 했다.

▲ 먹거리 한마당 ‘착한 군것질'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배고픔을 달래줄 먹거리. 대웅전 앞에 설치된 먹거리 한마당 ‘착한 군것질’에서는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먹거리가 가득 준비되었다. 밤새 다시마와 무로 육수를 내어 만들었다는 떡볶이, 노릇노릇 속살이 어여쁜 고구마와 군밤, 그리고 가래떡 구이. ‘정말 맛있다.’라고 하는 탄사가 절로 나왔다. 행사의 이익금은 미얀마 어린이 돕기에 쓰인다.

▲ 첨단 로봇쇼

1시에는 ‘첨단 로봇쇼’ 대회가 진행되었다. 국내에서 가장 크다는 자이언트 로봇의 댄스와 농구 경기를 하는 로봇의 농구 슛, 소림사에서 무술을 배워왔다는 로봇의 무술 시연과 이를 구경하는 초롱초롱한 눈의 어린 불자들은 추위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다.

▲ 제1회 조계사 RC카 대회

 

로봇 공연이 끝나고 2시가 조금 못 미쳐 RC카 대회가 열렸다. 가장 나이가 어린 김태영군(4세)부터 고등학생이라는 박용수군(16세)까지 모두 모두 F1 자동차 경주대회 선수들처럼 손에 땀을 쥔다. 결승 대회 전에 특별 코너로 진행된 스님들의 RC카 대회에서는 성진스님이 1등 했다. 사회자인 코미디언 장재영씨는 ‘꼴찌 한 스님은 대웅전에서 108배를 해야 한다.’라며 너스레를 떨어 좌중을 즐겁게 했다. 우승은 관록을 자랑하던 박용수군이 차지했다. 1등에게만 주려던 선물 RC카를 결승에 참가한 4명 모두에게 주어, 뜻하지 않은 선물에 기뻐하는 모습들이었다.

 

 

▲ '원더키디 놀이 한마당' 행사를 즐겁게 관람하고 있는 관중

 

너와 내가 다르지 않음을, 기독교와 불교가 추구하는 것은 결국 하나라는 사실을 본 행사를 통해서 느낄 수 있었다면 지나침일까? 어린이 마음속에는 산타 할아버지나 예수님이나 부처님이 모두 한 분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내년에는 기독교를 믿는 어린이들도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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