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은 지역법회와 함께…

불기2556(2012)년 1월 2일 시무식에 이어 3일은 강동구 지역모임으로 임진년 흑룡의 해가 시작되었다.

강동구 네 번째 지역모임을 1월 3일 오전 11시, 굽은다리역 부근 식당에서 행정국장 성진스님과 신도 30여 명이 함께 했다.

새해 첫 지역모임에서는 조계사의 풍경을 담고 있는 달력을 나누어 주었다. 또, 조계사에서 동지에 배포하였던 동지헌말(동지에 장수하라는 의미로 버선을 선물하는 세시 풍속)도 나누어 훈훈함을 더 했다.

신도대표 상품행 보살의 기도의식으로 시작된 지역모임은 찬불가, 소참법문, 친교의 시간, 공지사항 순으로 진행되었다.

1월 소참법문

‘반석'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참기 어려움을 참는 것이 진실한 참음이요.

누구나 참을 수 있는 것을 참는 것은 일상의 참음이다.

비방과 칭찬, 괴로움과 즐거움을 만나도

지혜로운 사람은 흔들리지 않는다.

사실이 그러해서 욕을 먹게 되면

그것이 사실이니 성낼 것이 없고

사실이 아닌데도 욕을 먹게 되면

욕하는 사람이 스스로 자신을 속이는 것이니

지혜로운 사람은 어느 때나 분노하지 않는다.

-잡보장경 중-

▲ 행정국장 성진스님

성진스님은 참아야 하는 이유를 알고, 그 원인이 무엇인지를 알면 참는 것은 쉬울 것이라고 설명해주셨다.

“무조건 참고 또 참기만 하면 그 또한 화병이 생기니….모든 현명한 불자들은 참기 어려운 일, 어딘가에 화를 풀어야 할 경우에 절에 와서 그 화를 풀어 버려라. 부처님 앞에서 화의 원인을 알아 그 화를 풀어 버리는 것이 참다운 기도다.”라고 하였다. 

또한, 소참법문 중 ‘비방과 칭찬, 괴로움과 즐거움을 만나도..(중략)..지혜로운 사람은 어느 때나 분노하지 않는다.’라는 마지막 7구절을 메모지에 잘 새겨서 남편에게, 아이에게 보여주도록 하면서 이달의 가훈으로 삼게 하였다.

"아이들은 그냥 읽어보라 하면 읽지 않을 테니 용돈과 함께 메모지를 주면 읽지 않겠느냐"라며 방편까지 일러 주었다.

이어서 새로 오신 불자 두 분의 소개와  공지사항 전달이 있었다. 공지사항으로는 다음 지역법회(2월 7일 보훈병원 법당)와 조계사 일정(1월 1일 성도재일, 정월 방생, 정초 오복기도 등)에 대해서 전달했다.

성진스님은 "이번 모임부터는 강동구 지역 불자들이 모두 기쁘고 즐거운 일, 힘든 일 등을 함께 나누자"라고 하시면서 기도를 원하는 불자들에게 기도해주셨다.

기도를 요청한 불자는 "딸(김민성)이 2011년 정초에 난 교통사고로 1년 동안을 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으며 현재도 병원에서 4번째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라고 했다. 스님과 모든 불자들은 한마음으로 환자를 위한 기도를 하였다.

▲ 2012년 1월 강동구 지역모임

각 테이블의 불자들과 담소를 나누며 점심공양을 하는 것을 끝으로 네 번째 지역모임이 끝났다.

불교도 이제 개인적인 기복신앙에서 생활불교로 나아가고 있음을 지역모임에 참석하면서 느끼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조계사 여러 스님들의 노력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