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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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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의 새로운 100년, ‘작은 조계사’가 이끈다

  • 입력 2012.01.02
  • 수정 2024.11.23

지역 모임 대표를 만나다-종로구지역모임 관음지 서양희 대표 

 2012년을 맞이하는 우리 불자들의 감회가 남다르다. 새해 첫날이 바로 고타마 수행자가 깨달음을 얻어 부처를 이룬 날, 성도절이기 때문이다. 2600주년 성도절의 태양이 새해 벽두에 세상 만물을 비추며 떠올랐다.

새해에는 나라 경제가 무척 어려워질 것이라고 다들 걱정이다. 하지만 불교의 최대 명절인 성도절로 한 해를 시작한 만큼, 좋은 일, 맑은 일, 행복한 일만 넘치는 해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여기, 첫새벽 산사의 일주문을 들어설 때의 설레임으로 한 해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있다. 조계사의 실핏줄 같은 ‘작은 조계사’, 우리 절의 새로운 100년을 이끌어갈 지역모임 대표들이다.

서울 25개 지역과 경기 5개 지역, 총 29개 지역모임 대표들을 이번 1월호부터 소개하고자 한다. 어떤 인연들이, 어떤 도반들과 만나 미래의 조계사를 만들어갈지, 함께 들어본다.

 


“잘할 자신이 있다기보다, 열심히 하면 잘될 거라고 생각해요. 부대표 두 분과 동대표들이 무척 의욕적이고 화합도 잘돼서 든든합니다. 올해에 회원 100명 모으는 일이 최우선 목표고, 직장인들을 많이 찾아내 직장인 중심의 2부(저녁) 모임도 만들고 싶어요.”
활달하고 밝은 표정으로 관음지 서양희(기본교육 67기 수료, 51세) 대표가 밝히는 종로구 지역모임의 새해 포부다. 조계사와 한 행정구역이면서 상업시설이 많은 종로구의 특성을 잘 활용하겠다는 다부진 의지가 엿보인다.
종로구는 첫 모임을 작년 10월에 총무원 건물에서 가졌다. 그때 29명이 참석했고, 2차 모임에는 38명, 12월 9일의 3차(100주년 기념관) 때는 49명이 모였다. 이런 여세라면 올해 안에 회원 100명 확보도 가능할 듯하다. 참석한 회원들의 반응이 대단히 좋고 기대감도 매우 높아 대표로서 어깨가 무거울 정도다.
“직업이나 사업 종류 등, 회원들끼리 서로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있도록 정보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애경사 때 서로 돕고 수행도 함께하는 그런 도반이 이웃에 있으면 얼마나 든든하겠어요.”

올해는 지역모임에 올인!
서 대표는 4년 전 종로구 신교동으로 이사와 조계사 신도가 되었다. 진학하는 자녀들을 따라 서울로 올라오는 바람에 지방 대학 교수인 남편과는 떨어져 지내고 있다.
10년 전 가장의 빚보증으로 ‘벼랑 끝’에 섰을 때 불교와 인연을 맺고, ‘원인에 따른 결과’로 세상일을 설명하는 불교가 성격에 ‘딱 맞아’ 순천에서 여수 석천사까지 오가면서 불교 공부를 했다.
조계사에도 ‘스스로, 혼자’ 찾아와 기본교육과정에 등록했다. 얼마나 초롱초롱한 학생이었는지, 그때 모습을 기억한 주지 스님께서 이번에 지역 대표로 추천하셨을 정도다.
거사들, 직장인들을 어떻게 회원으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 그것이 요즘 그의 화두다. 3년째 푹 빠져 있던 ‘불화(佛畵)’ 공부까지 미뤄두고 지역모임에 올인하겠다는 서 대표. 대학 때만 잠깐 살았던 타향 땅 서울에 조계사 부처님도 계시고 이웃사촌 도반까지 생겼다며 마냥 행복하게 웃는다. 

 

조계사 글과 사진 : 조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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