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집태우기’는 달맞이 횃불 놀이와 같이 우리의 전통 풍물놀이이다.
한국 민속촌에서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매년 1월 1일(설날과 정월 대보름날에도 진행된다.)에 새해맞이 행사 ‘달집태우기’를 열고 있다.
임진년 달집태우기 행사의 과정을 살펴보자. 우선 나무와 통대나무로 틀을 만들고 짚, 솔가지, 대나무 잎 등으로 엮어 잘 타도록 만든다.
민속촌 곳곳에는 새끼줄과 한지가 마련되어 있어서, 사람들이 각자의 소원 성취와 가족사랑 등 여러 내용을 적어 새끼줄에 꽂을 수 있다. 여러 곳에 있던 새끼줄을 한데 모아 달집태우기 틀에 엮어 완성시킨다.
식전 행사로 돼지 머리, 술, 떡, 과일 등이 마련되어 차례 상 위에 올리면 민속촌 대표가 제를 올리고 뒤따라 민속촌을 찾은 관광객들도 뒤따라 제를 올린다. 그리고 농악대가 주위를 돌며 풍물놀이를 시작한다.
임진년 용띠 두 사람을 찾아 점화를 하고, 말을 탄 세 명의 궁사가 멀리서 달집 한가운데 있는 임진년 흑룡 과녁에 불화살을 명중 시키자 순식간에 10m에 이르는 불기둥으로 타오 른다.
불이 타오르며 툭툭 폭죽 통대나무 타는 소리는 지난해의 잡귀와 액을 쫓아낸다. 또한, 새해에는 모든 소망과 풍요로운 생산을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
달집태우기가 절정에 다다르고 차례 상에 놓여있던 돼지 머리와 떡과 과일, 술 등으로 흥을 돋우며 우리의 전통 풍물놀이 달집태우기 놀이는 계속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