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과 서해를 연결시키려는 경인 아라뱃길 개척시도는 800여 년 전인 고려 고종 때 시작되었습니다.
지방에서 거둔 조세를 중앙정부로 운송하던 조운(漕運) 항로는 김포와 강화도 사이의 염하를 거쳐 서울의 마포 경창으로 들어가는 항로였으나, 염하는 만조 때만 운항이 가능했고 손돌목(강화군 불은면 광성리 해안) 은 뱃길이 매우 험했다고 합니다. 고려 최충헌의 아들 최이는 손돌목을 피해서 인천 앞바다와 한강을 직접 연결하기 위해 인천시 서구 가좌동 부근 해안에서 원통현(일명 원통이 고개)과 지금의 굴포천을 거쳐 한강을 직접 연결하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운하를 시도하였지만, 원통현 400m 구간의 암석층을 뚫지 못해 실패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1987년 대홍수로 큰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자, 개척의 필요성이 다시 대두하였습니다. 특히 굴포천 방수로 유역은 저지대로 평상시에는 하천물이 한강으로 흐르나, 홍수 시에는 한강수위가 굴포천 수위보다 4m 이상7 높아 자연배수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서해로 방류하는 방수로건설이 필수적이었습니다.
이에 홍수를 예방하고 물자를 대량수송 하는 운하로 사용하기 위해 '95년도부터 경인운하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2008년 국가정책조종회의에서 공공사업으로 사업시행자를 K-water로 변경, 2009년 드디어 첫 삽을 뜨게 되었고, 2011년 마침내 국민들 앞에 안전하면서도 빠른 뱃길로 최초의 경인 아라뱃길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경인운하는 물자수송을 위한 김포 화물터미널과 여객터미널이 김포와 인천을 연결하여 화물과 여객을 운송하고 있습니다.